미·중 관세 불확실성 항공화물 전세기 수요 급증 ... 채프만 프리본, “화주들, 최종 타결 전 신속 수송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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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4 12:32
  • 수정 2025.08.24 12:33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항공화물 전세기 수요 급증 ... 채프만 프리본, “화주들, 최종 타결 전 신속 수송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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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8.24 12:32   수정 : 2025.08.24 12:33
* 이미지 출처: 체프만 프리번(사진속 인물은 CF USA Jack Burt 수석부사장)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잇따라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공급망 관리자들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관세 적용 시한이 수시로 연기되거나 변경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화물을 시한 전에 들여오기 위해 항공 전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Chapman Freeborn USA의 잭 버트 화물 담당 수석부사장은 “높은 관세는 국제 무역량 자체를 감소시켜 항공화물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은 오히려 특정 산업 부문에서 관세 시행 전 화물을 선적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항공화물 수송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7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같은 수요를 견인하는 것은 단연 항공 전세기(air cargo charter)다. 통상 해상·철도·도로 운송으로는 관세 시한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만큼, 공급망 관리자들은 전세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화물과 시급한 화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무역 감소로 인해 항공기와 승무원 공급이 비교적 여유 있어, 중개업체들이 수요에 맞춰 전세기를 원활히 배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시장에서는 가용 기재가 부족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관세 부과 대상이 국가별·품목별로 수시 변경되면서, 전세기를 통해 수송되는 화물 역시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섬유·산업용 기계부터 고급 전자제품과 암호화폐 채굴용 서버까지, 시한 전 선적이 필요한 품목들이 전세기 주요 화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고중량 기계를 다룰 수 있는 특수 화물기는 시장 내 기재 자체가 제한적이어서, 별도의 수요 압박을 받고 있다.
 
버트 부사장은 “전세기 중개업체들은 인도적 지원 및 긴급 구호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항공편을 구성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따라서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지더라도 추가 인력 없이도 긴급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급망 관리자는 전속(retainer) 계약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맞춤형 전세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에도 48시간 내 선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11월 10일로 연기된 관세 시한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화물 전세기 수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사전 선적’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장벽으로 인해 항공화물 전체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결국 공급망 관리자와 항공화물업계 모두, 변동성이 일상화된 시장환경 속에서 민첩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전세기 운용이 더욱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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