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oT, 멕시코 항공 제재로 전세기 시장 “직격탄” .... 멕시코 정부 반발로 항공운송시장 ‘시계제로’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25 12:53
  • 수정 2025.07.25 12:53

미 DoT, 멕시코 항공 제재로 전세기 시장 “직격탄” .... 멕시코 정부 반발로 항공운송시장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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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25 12:53   수정 : 2025.07.25 12:53
 
미국 교통부(DOT)가 최근 멕시코에 대해 항공운송 협정 위반을 이유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항공운송 시장에 혼란이 커진 가운데, 당장 전세기 운항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은 멕시코가 양국 간 항공운송협정(Air Transport Agreement)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다양한 제재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멕시코 정부는 신공항 운영과 관련한 조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미국에 정면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항공화물 운송 시장에서 가장 큰 논란은 멕시코 항공사 20여 곳이 대형 전세 항공편 운항 시 최소 30일 전 미국 DOT에 신청해야 한다는 조항이 발표되면서 술렁거리고 있다. 이는 긴급 전세 운항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며, 특급 운송이 중요한 항공화물 시장 및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미국 항공운송업자협회(Airforwarders Association)의 브랜든 프라이드 회장은 “현재 이 조치로 인해 회원사들과 전체 산업계가 심각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분명한 규정과 장기 사전 신고 요건은 시급한 물류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간 유연한 항공물류 흐름이 막혀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복잡성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화물항공사 ‘어썸 카고(Awesome Cargo)’의 CEO 루이스 라모스 카브레로는 “현 상황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받지 못했다. 미·멕시코 양국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향후 정확한 요구사항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 미국 DOT는 해당 조치가 ‘대형 항공기’를 운용하는 멕시코 항공사 전세편에만 적용되며,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전세편은 사전 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며, 또한 긴급 요청은 ‘사안별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실제 업계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전세기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미국과 멕시코 간 전세 항공은 통상 몇 시간 내 승인받아 운항되곤 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멕시코 항공사는 여전히 기존처럼 임시 전세 운항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규정 적용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여하튼 이번 조치로 인해 멕시코의 모든 항공사는 7월 29일까지 미국 운항 일정과 코드셰어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신고 요건이 앞으로 얼마나 복잡해질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편 현재 미·멕시코 당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양국 간 항공운송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동안 미국은 지난 2021년 멕시코 항공안전 등급을 ‘카테고리 2’로 강등한 바 있으며, 멕시코는 수도공항 혼잡 해소를 이유로 외국 항공사 및 자국 화물기의 멕시코시티 공항(MEX) 운항을 제한하고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NLU)으로 이전시킨 전례가 있다.
 
TIACA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 화물의 55% 이상이 전용 화물기로 운송되며, 이번 조치는 그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ATA 역시 “미국-멕시코 항공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접 국가 간 시장 중 하나이며 양국 경제의 핵심”이라며, 즉각적인 대화를 통해 균형 잡힌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 미 DOT, 멕시코에 화물기 이전 강제·슬롯 회수 강력 경고 ... 델타-아에로멕시코 JV 승인 철회 추진 https://www.cargopress.co.kr/korean/news_view.php?nd=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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