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네앤드나겔, 해상·항공 물류 호조에 상반기 실적 ‘선방’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28 10:30
  • 수정 2025.07.28 10:30

퀴네앤드나겔, 해상·항공 물류 호조에 상반기 실적 ‘선방’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7.28 10:30   수정 : 2025.07.28 10:30

글로벌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이 2025년 상반기 다양한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상 및 항공 물류 부문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퀴네앤드나겔의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25억 스위스프랑(CHF)을 기록했으며,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EBIT)은 7억 4,400만 프랑, 순이익은 5억 5,500만 프랑으로 집계됐다. 특히 항공 물류 부문에서 물동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다만, 환율 역풍과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전체 수익에 약 3%(2,400만 프랑)의 부정적 환율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상 물류: 아시아-유럽 노선서 점유율 확대
해상 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47억 프랑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 6,800만 프랑으로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TEU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210만TEU로 2% 증가했고,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뚜렷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루어졌다.
 
특히 2분기 ‘자유의 날(Liberation Day)’ 이후 미 달러화 약세가 본격화되면서 해상 운임과 수요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퀴네앤드나겔은 미국발 물동량 감소를 타 시장에서의 증가로 상쇄했다.
 
항공 물류: 반도체·신선화물·클라우드 물류 급성장
항공 물류 부문은 상반기 매출 36억 프랑, 영업이익 2억 3,000만 프랑으로 각각 전년 대비 8%, 10% 성장했다. 운임허용중량 기준 물동량은 110만 톤으로 7% 증가하며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반도체, 신선식품, 클라우드 인프라(하이퍼스케일러) 분야에서의 운송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퀴네앤드나겔은 이들 유망 세그먼트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육상 물류: 스페인 인수로 이베리아 확대
육상 물류 부문은 매출 18억 프랑, 영업이익 4,700만 프랑을 기록했다. 유럽 내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네트워크 활용률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말 스페인 복합운송업체 TDN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이베리아반도 내 입지를 강화했다.
 
계약 물류: 루이비통과 파트너십 확대
계약 물류 부문은 매출 24억 프랑, 영업이익 9,900만 프랑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조사를 반영한 충당금으로 수익성은 다소 제약을 받았지만, 2025년 2분기는 해당 부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실적을 기록한 분기로 평가된다.
 
또한 6월에는 루이비통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도쿄에 신규 물류센터를 개소, 일본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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