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port』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수요 강세 속 공급 제약 심화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9.12 12:34
  • 수정 2025.09.12 12:34

『 Report』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수요 강세 속 공급 제약 심화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9.12 12:34   수정 : 2025.09.12 12:34

전자상거래와 지정학 리스크가 수급 주도
연말까지 운임 변동성 지속 전망

 
올해 7월까지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7월 단일월 실적은 6% 증가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공급은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DHL 글로벌 포워딩이 발표한 ‘2025년 8월 항공화물 산업 동향(Airfreight State of the Industry)’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운항 화물 적재능력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3% 줄어들었으며, 전용 화물기의 공급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아시아·유럽이 수요 견인…북미는 관세 여파로 둔화>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이 7월에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동남아와 중국 등지의 전자상거래와 기술 제품 수출이 주된 견인차였다. 유럽 역시 제약·화학·반도체 물량이 늘며 3.7% 성장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약 17만9천톤을 처리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반면 북미는 미국의 디미니미스(소액면세) 제도 폐지와 대중(對中) 관세 강화 등 통상 정책 영향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공급 축소와 운임 변동성 확대>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급은 위축됐다.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은 8월 들어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특히 전용 화물기(프레이터) 운항량은 16% 급감했다. 여객기 벨리(Bellyhold) 공급이 5% 증가하며 일부를 보완했지만 전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8월 33주차 기준 아시아발 미국 노선 운임은 kg당 4.89달러로 전주 대비 3%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발 유럽 노선은 10% 하락했지만, 한국(+5%), 베트남(+4%), 말레이시아(+9%)발 물량이 이를 상쇄했다
 
<항공사·시장 주요 동향>
글로벌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아틀라스 에어는 에티하드 카고와 장기 협약을 체결해 아시아-중동-유럽 간 보잉 777 전용 화물기를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8F 등 총 103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중장기 공급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제약 콜드체인 전문기업 엔바이로테이너(Envirotainer)는 스위스 에어테이너에 투자해 친환경 온도제어 운송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지속될 지정학·경제 불확실성>
보고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정책 변화가 수급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 간 갈등과 신규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산 원유 수입을 둘러싼 미국의 제재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저스트 인 케이스(Just-in-case)’형 재고 전략 확산과 공급망 지역화 움직임을 강화시키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운임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8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수요는 강세·공급은 위축이라는 뚜렷한 불균형을 보였다. 연말까지 이어질 지정학 리스크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운임은 단기 하락보다는 고가·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DHL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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