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통합 효과 ‘가시화’… 2분기 화물 매출 34% 상승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25 13:09
  • 수정 2025.07.25 13:09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통합 효과 ‘가시화’… 2분기 화물 매출 3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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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25 13:09   수정 : 2025.07.25 13:09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화물사업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화물 운송량이 당초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아마존 전용 화물기 운항 및 태평양 횡단 노선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래스카항공그룹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화물부문은 총 1억 3,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아마존 화물 사업을 통합해 집계한 수치로, 하와이안항공 인수 효과가 반영된 첫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알래스카항공 단독 기준으로도 화물 매출은 15% 증가한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사측은 와이드바디 여객기 노선 확장으로 벨리 공급을 통한 화물 실적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5월 12일 시애틀-도쿄 노선은 하와이안항공이 보유한 A330-900 여객기로 운항이 실적을 지원했으며, 이 노선은 오는 2025년 1월부터는 보잉 787-9로 기종이 전환될 예정이다.
 
또한 알래스카항공은 아마존과의 계약에 따라 운영 중인 A330 개조 화물기 10대 가운데 마지막 2대를 최근 투입 완료, 아마존과 알래스카항공 협업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알라스카 항공은 하와이안항공 합병 이후 약 9개월간 양사의 항공화물 운영팀은 시스템 통합과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병행해 왔으며, 현재는 130개 이상의 화물 목적지를 대상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두 네트워크의 통합으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오는 9월 12일부터는 시애틀-인천 노선에 여객기 및 화물 서비스를 시작하며, 2025년 5월에는 최초의 대서양 횡단 노선인 시애틀-로마 노선도 개설될 예정이다.
 
이밖에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3월부터 양사의 화물 예약 시스템을 통합해 단일 항공운송장(AWB)으로 화물 예약 및 추적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 뉴욕 JFK 및 시애틀 공항 등에서는 화물 시설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알래스카 연어 시즌(6월 12일~8월 15일)에 맞춰 시애틀-앵커리지 노선에 A330 기종을 투입, 대형 하부 화물칸을 활용해 수송력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실적 측면에서도 알래스카항공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2분기 총 매출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78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프리미엄 수요 증가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는 단순한 노선 확대를 넘어, 본격적인 화물사업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 확장과 아마존 물류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북미-아시아 간 항공화물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및 일본발 화물 노선 다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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