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수요 7월 셋째 주 주춤 … WorldACD, 아시아~유럽 노선 큰 폭 하락 보여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27 10:36
  • 수정 2025.07.27 10:36

항공화물 수요 7월 셋째 주 주춤 … WorldACD, 아시아~유럽 노선 큰 폭 하락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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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27 10:36   수정 : 2025.07.27 10:36

7월 셋째 주(7월 14~20일) 세계 주요 지역의 항공화물 운송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발효일(8월 1일)을 앞두고도 '막판 수요 급증' 징후는 뚜렷하지 않았다.
 
글로벌 항공화물 데이터 분석기관 WorldACD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 세계 항공화물 운임허용중량(Chargeable Weight)은 전주 대비 2% 감소했다. 앞선 3주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것과 달리,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중남미·유럽발 수송량이 각각 3% 줄었으며, 중동·남아시아(MESA)는 1% 소폭 감소했다. 북미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북반구 여름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유럽 노선 6% 감소… 한국발 화물 9%↓
노선별로는 아시아태평양유럽 구간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7월 셋째 주 아태유럽 노선의 운송량은 전주 대비 6% 줄었으며, 특히 주요 발출국인 중국(-8%), 홍콩(-7%), 일본(-3%), 한국(-9%)에서의 물동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도 하락세가 관측됐다.
 
운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아태~유럽 간 스팟운임은 1kg당 평균 3.86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다. 일본발은 13% 급등했으며, 한국발도 6%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전 세계 항공화물 평균 운임은 스팟·계약 운임을 모두 포함한 기준에서 1kg당 2.44달러로 전주 대비 1% 소폭 상승했다. 스팟운임만 놓고 보면 2.66달러로 역시 1% 상승했다. 가장 큰 변동은 아프리카발 노선에서 나타났으며, 스팟운임은 전주 대비 13% 상승한 2.3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평균 스팟운임은 1% 하락했고, 아태지역 스팟운임은 -7%, MESA 지역은 -20%로 큰 폭 하락해 작년 대비 운임 부담은 줄었다.
 
한편 아시아/미국 노선 중 동남아시아 출발 노선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7월 둘째 주 큰 폭으로 감소했던 베트남(+10%), 태국(+18%), 말레이시아(+13%), 인도네시아(+52%)발 물동량이 대부분 회복됐으며, 일본발도 9%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발은 합산 기준 1% 하락했지만, 전체 아태미국 노선은 전주 대비 3% 증가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 증가는 관세 시행을 앞둔 선적 급증보다는 단순한 단기 회복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운임 측면에선 아태~미국 간 스팟운임이 1kg당 평균 4.82달러로 전주 대비 1% 하락했다. 특히 한국발은 16% 급락한 반면, 일본발은 8% 상승해 국가별 온도차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통계는 여름철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의 대중 관세 이슈가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 반등’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유럽 노선의 하락폭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화주들은 단기 수요 둔화에 대비한 전략적 선적 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일 이후의 시장 반응 여부가 올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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