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주간 아시아- 유럽 컨테이너 항로에서의 수요 급등으로 운임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사실상 운임 주도권이 선사들에게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부 화주들을 중심으로 항공화물 운송으로 수요이전(modal shieft)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서서히 아시아-유럽 항로에서의 지연과 항구 혼잡도가 늘기 시작하면서, 해상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 상승까지 겹치면서 1~2주간 해상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일부 화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글로벌 화물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사전 공급계약을 미루거나 월간 단위로 시장 운임을 고시하는 등 정책 전환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유럽행 노선은 SEA & AIR 수요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는데, 최근들어 또 다시 중동 및 인도 아대륙을 통한 SEA &AIR 환적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도 항공화물 수요 이전의 전조로 여겨진다다.
하지만, 항공화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운임 급등은 아직 시기상조하는 지적도 많다. 이는 여전히 동아시아 출발 항공화물은 전자상거래 수요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당장에 공급이 크게 부족해 질 것으로 보는 항공화물 시장 전문가들은 별로 없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발 유럽 시장 전자상거래의 경우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해당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을 적절히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해상운임 상승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은 명확해 보인다. 다만 당장은 아닐 것이다.”라고 분석, 해상 시장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급등할 경우 시기적으로 운임을 자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연계해서 아시아-북미 항공화물 시장은 현재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여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이 제공되고 있으며, 특수화물 및 콜드체인 관련 아이템들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직 시장 공급을 마르게 할만큼은 아닌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다. 지금의 해상운송 시장의 혼잡과 지연이 당연히 항공화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당장보다는 앞으로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 시장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계속되는 홍해 위기와 예상보다 높은 시장 수요로 인해 지난 2주 동안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항로의 현물운임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10일기준 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에서 주간 기준 20% 상승하여 40피트당 3,709달러를 기록했으며, Xeneta XSI 역시 15%가 상승한 3,716달러와 비숫한 양상을 보였다. WCI의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16% 상승한 40피트당 4,295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선사들의 단순 운임 인상이 아니라 이미 일부 선사들을 중심으로 성수기 할증료(PSS)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물운임 인상에 앞서 스페이스 선복 할당량을 줄이거나 성수기 할증료를 먼저 적용하는 분위기이다. 이미 40ft 당 1,400달러가 추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포워딩 관계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컨테이너운송의 성수기가 5월인가? 유럽행 컨테이너 예약시 게약운임이든 현물운임이든 확실한 컨펌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5월말 6월초 사이에 컨테이너 시장은 상당한 수준의 운임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시아-북유럽 기준 항로에서 40ft당 5,000달러 수준을, 그리고 아시아-지중해 항로의 경우 5,400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XSI 기준 아시아-북유럽 구간에서 최고 운임은 1월 22일로 40피트당 4,857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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