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카고 매각 입찰 제주항공 빠져 ... 화물항공사 에어인천 포함 3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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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4.26 07:40   수정 : 2024.04.26 07:40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본입찰일인 어제(25일) 제주항공이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최종 인수협상대상자 선정이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최종입찰에서는 당초 제주항공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입찰 단계에서 제주항공이 불참하고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및 에어인천 3개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은 대한항공이 EU 및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조건중의 하나라는 점이다. 즉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 합병에서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은 비용 문제 또는 인수 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치이지만, 이번 OZ 화물부문 매각은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달린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는 사실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최종인수대상자 선정은 얼마를 받을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인수대상 항공사가 과연 EU로부터 승인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의 여부가 대한항공에겐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가장 유력했던 제주항공의 본입찰 불참은 EU 등의 승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하튼 이제 3개사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를 통해 선정된 인수업체를 두고 EU에게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종인수업체가 복수(2개사)를 선정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 EU로부터의 승인 거절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로서는 3개 입찰 항공사들이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과연 누가 최종협상대상자가 될지 확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인수자금 여력문제로 설왕설래를 했던 입찰항공사들은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있고, 이스타항공은 기존 최대 주주인 VIG파트너스가, 그리고 에어인천은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비롯한 다수와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에어인천은 인수자금 문제로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 투자자를 확보하게 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에어인천만이 유일하게 화물전용항공사라는 특성 때문에 EU로부터 승인을 받기 쉬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주 취항을 위한 여객부문 슬롯을 배정받은 에어프레이미아는 물론 처음부터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이스타항공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최종 인수후보자 선정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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