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럽간 연간 250억 유로 규모 교역 증발 우려
폴란드가 벨라루스와 러시아 간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9월 12일부터 벨라루스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국의 연간 250억 유로 규모 대유럽 철도무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군사훈련은 종료됐지만, 폴란드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국경 재개 방침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운송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체들은 이번 국경 폐쇄 조치가 말라셰비체(Małaszewicze)를 포함한 3개 철도 환적 터미널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유럽 간 모든 철도 운송의 90%가 말라셰비체를 통과하는 만큼 피해는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 철도 운영사들은 해상과 철도를 결합한 복합 운송 대체 경로를 안내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국경 양측에는 컨테이너가 적체되고 있어 재개 이후에도 물류 병목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TSR이든 TCR이든 화물 열차 운행은 단순히 멈추거나 우회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브레스트에서 중국-카자흐 국경까지 노선 곳곳에서 열차가 멈춰 서 있으며, 봉쇄가 풀리더라도 그동안 대기 중이던 열차들이 한꺼번에 이동 및 진입하지 못해 추가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지적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유럽 간 철도무역은 연간 교역량의 약 3.7%를 차지하며, 2024년에는 전자상거래 급증을 발판으로 1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교역 가치는 전년 대비 85% 늘어난 250억 유로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번 국경 봉쇄로 중국발 수출도 차질을 빚으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체들은 동유럽을 거치는 중국-유럽 철도 노선은 해상운송 대비 운송 시간이 짧아 전자상거래, 자동차 부품,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지연이 길어질 경우 동아시아-유럽 항공화물 전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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