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적용 직격탄
외국직접투자는 여전히 상승... 임금 인상도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 강화가 멕시코 국경 공단 ‘마킬라도라’ 산업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INEGI) 발표에 따르면, IMMEX(제조·마킬라도라·수출 서비스 산업) 프로그램 고용은 6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며, 이 기간 7만6,8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IMMEX 공단 전체 고용 규모는 320만 명으로 축소됐다.
제조업 부문 고용은 2.9% 줄었고, 하도급 인력은 전년 동월 대비 22.7% 급감했다. 이는 6,530개에 달하는 국경 지역 공단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소비재, 전자제품, 항공우주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해온 마킬라도라 산업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무역 조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6월 13일 발효된 관세와 연초부터 적용된 자동차 부품 25% 관세가 고용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IMMEX 근로자의 6월 평균 월급은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른 1,174달러로 집계됐다. 통계을 보면, 직접 고용 인력의 월평균 실질 보수는 2만 1,837페소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제조업(5.0%)과 비제조업(5.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에 이처럼 현지 생산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이다.
멕시코는 최근 2년간 343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다.
이 중 미국 기업이 42.9%를 차지하며 146개 프로젝트에 147억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타마울리파스주는 같은 기간 200억 달러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확보해 4만2,7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강화는 멕시코 제조업 고용 기반을 흔들고 있지만, 동시에 북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멕시코가 대체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고용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외국인 투자 유입과 멕시코 내 생산 확대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균형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은 멕시코의 비용 경쟁력과 북미시장 접근성을 고려한 전략적 생산 및 물류 거점 확보는 여전히 진행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