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교역시장 펜데믹 시절로 돌아갈 것” ... ‘TOC유럽 2024 컨퍼런스’서 전문가들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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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6.13 15:00   수정 : 2024.06.13 15:00

지난 11일 로테르담에서 열린 TOC Europe 2024 conference에서 시장 전문가 및 주요 강연자들은 이구동성 앞으로도 해상 컨테이너 운임의 추가 상승으로 해상 교역시장이 펜데믹 시기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물류공급망 전문가들은 홍해 사태와 지역 항만에서의 혼잡 증가등이 컨테이너 교역시장에서 계속해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으며, 관세 전쟁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수요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불과 6개개월전에만 해도 2024년 시장은 사막을 걷는 것과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제 많은 화주들은 코로나19가 다시 올 것 같은 모습으로 울상을 짓고 있으며, 해서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결국 불확실성이 현물운임은 급등하고 있고 6월 중순 추가적인 운임 인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모든 컨테이너 교역시장은 아닐지 모르지만, 일부 거래 노선에서는 사실상 펜데믹 시대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는“이미 우리는 펜데믹 수준의 영역에 들어섰다. 의심할 여지기 없이 그렇다 완전히 똑같다”고 강조하면서 “ 홍해 위기가 터졌을 때 선복량은 과잉상태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큰 다행이었다. 이후 선사들이 추가적인 공급을 늘리지 않았다면 운임은 지금보다 아주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하지만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마저 수용할 수 있는 초과 선복은 없었다. 이는 최근 6주동안 서부 지중해 및 싱가포르 항구에서의 수요 급등으로 항만 혼잡이 발생했고, 이는 마치 펜데믹 수준의 영역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 최근 선박 용선료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선주와 선사 모두 상당기간 이같은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용선료는 100% 상승한 셈이다. 용선기간 역시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데 선주나 선사들은 딱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이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홍해위기가 언제 끝날지 신호조차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앞으로 1달이 갈수도 있고, 앞으로 1년이나 5년 또는 10년이 갈 수도 있다는 점에 시장 불확실성과 미래 불안이 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만일 지금이 성수기 초입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7월 초에는 지금의 수요 붐은 분명 잦아들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 이상으로 수요가 더욱 강해진다면, 이는 펜데믹 시기가 온 것이며, 예상컨대 아마도 운임 수준은 그보다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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