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철도 협상 중단 – 프랑스 항만노조 부분 파업 – 미 동부항만 최종 계약 지연
홍해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해상 컨테이어 운송 시장의 혼잡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 물류 관련 노사분쟁이 새로운 공급망 위협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최근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 파업 이슈는 단연 캐나다 철도노조의 파업 우려이다. 사실상 시간만 남앗을 뿐 파업을 기정사실화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철도 노조 양측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가운데, 지난 주 노조측인 팀스터 노조(TCRC)와 캐나다국영철도(CN) 간의 회의가 양측의 의견 교환마저 거부한 채 회의 도중 중단되었다는 소식이다.
알려진 것처럼 철도노조측은 지난 5월 22일 파업을 예정했지만, 정부가 개입하면서 캐나다노사관계위원회(CIRB)의 이른바 필수업종 지정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다.
특히 노조측은 지난 주 금요일 발표문에서“안타깝게도 회의 첫날 이후에야 CN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거나 고려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나머지 2번의 회의는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향후 CIRB의 결정(6월 14일)이 나온다고 해도 노조측은 어떤 형식으로든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철도 파업의 여파는 사실상 북미 전역 항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으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연말 성수기 글로벌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캐나다 철도노조 이슈에 더해서 유럽에서는 최근 프랑스 항만 노조가 지난 한 달동안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르아브르(Le Havre)와 마르세유-포스(Marseille-Fos)를 포함한 프랑스의 주요 항구 노동자들은 정부의 퇴직연령 및 연금개혁에 항의하면서 완전 파업 이전에 일일(24시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에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7일에는 르아브르의 로로(ro-ro), 벌크 및 컨테이너 터미널이 항만 노동자들에 의해 봉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4시간 파업 중 첫 번째 (부분)파업이 일어났는데, 이로인해 4척의 선박 기항이 취소되었고 여기에 더해 18척의 항구 기항 선박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노조측은 오는 6월 13일, 21일, 25일을 일일 파업일로 공지한 바 있으며, 매주 3일 동안 4시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이 없을 경우 이같은 쟁의 해위를 7월에도 연장 시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프랑스 항만 파업 여파는 당장 도로운송업체 및 포워더들이 항만 터마널 예약이 지연되면서 창고 보관료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사들의 기항 취소 등이 늘어날 경우 물류 흐름상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더욱 큰 문제는 이번 주 미국 동부해안 항만노조를 대표하는 International Longshoremen’s Association;ILA)가 미국 일부 항만에서 자동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측이라고 할 수 있는 미해운동맹(United States Maritime Alliance;USMX)과의 협상 중단을 발표하는 등 급작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ILA는 최근 앨라배마에 있는 APM 터미널의 모바일 항구에서 자동 게이트 시스템을 발견했으며, 다른 곳에서도 이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회담 중단을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ILA 노동조합 대변인은 "또 시작이다! 이것은 USMX 회원사들이 미국 해안 전역의 마스터 계약(master contract)을 일방적으로 우회하는 또 다른 예일 것이다. 이는 USMX와의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동 게이트는 노동력 없이도 트럭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9월 30일까지 유효한 현재의 마스터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마스터 계약은 미국 동부 해안과 걸프만 항구의 부두 노동자 약 45,000명의 6년 주기를 결정하며, 해롤드 대게트 ILA 회장은 노조원들이 계약 만료일인 9월 31일이 지나면 현재 계약에 따라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르면 10월부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양측은 계약일 이전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으며, 이를 통해서 시장은 9월 이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자동화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현재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업무 중단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일부 미국 소매업체들은 비상사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 리스크에 더해 금리 및 인프레이션 등 경제 동향과 더불어 기후 위기와 노동문제가 앞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물류 공급망 시장을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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