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l Report』“글로벌 공급망서 중국 완전한 배제 불가능” ... 미국 기업조차 중국은 중요 공급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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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6.04 14:11   수정 : 2024.06.04 14:11
 
미중 무역갈등으로 시작해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무기로 이른바 ‘중국 때리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상당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리안츠 트레이드(Allianz Trade)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이른바 탈 중국화를 토함한 글로벌 무역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론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중국을 여전히 전 세계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완전한 탈동조화를 위한 (미국 정부) 노력에 대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 기업들중 독일과 스페인 기업의 40%, 프랑스 기업의 30% 이상이 중국안에서의 공급망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장기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물론 미국 기업들은 27%만이 중국시장내 확장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들 역시 완전한 중국 배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중국계 수출기업들은 이번 설문조사에 여타 국적의 기업들보다 “더 낙관적”인 응답을 했는데, 10개 업체중 1곳 이상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의 응답기업들이 2%~5% 전후의 수출증가율을 예상한 것보단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에 큰 그림에서 “탈중국화”가 제한적으로 보는 기업들이긴 하지만, 공급망 다각화 추세를 피할 수는 없다는 응답에 동의를 표시했다.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완전히 분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곤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공급망 다각화는 진행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공급망 다변화 또는 다각화를 검토중인 기업들은 일단 아세안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루트를 찾고 있으며, 그 다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중 미국 수출기업의 48%는 다각화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국가를 고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론적으로 설문 응답기업의 30% 이상은 같은 지역내 공급망 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니어쇼어링 추세는 앞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단지 3%만이 향후 2년내 리쇼로링 추세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24년 글로벌 무역 전망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인건비 상승과 투자자금 부족 등을 위험요소로 지적했다. 특히 응답자의 73%는 정치 및 보호주의 확산과 연관된 리스크가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31%는 운송 시장의 위험을, 그리고 28%는 투자 부족의 위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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