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다음 타킷은 중남미 시장” ... 중남미행 항공화물 공급 부족 심화 운임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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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6.04 12:47   수정 : 2024.06.04 12:47

중국발 전자상거래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만큼 미국 정부 차원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중남미 소매시장으로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CBP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에 대한 대규모 압수 등 강한 압박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산 후발 전자상거래 업체인 Temu나 Shein의 Fast Fashion 상품은 중남미 중산층 시장 수요를 크게 자극하고 있어, 물량 증가 추세가 매섭게 상승중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중산증의 소득보다 훨씬 낮은 중남미 수요자를 대상으로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중국발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중이다. 이들은 품질면에서 낮기는 하지만, 여성복을 기반으로 하는 ‘패스트 패션’은 품질과 패션 트랜드 및 가격 측면에서 중남미 수요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중국산 이커머스가 중남미 소매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는 현지 소매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드리는 경우도 있다.
 
경제 분석가들 조차도“ 중남미 중산층 여성 소비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구매보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려 한다. 트랜드에 맞춘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로 인해 이를 멈추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중국과 중남미 시장을 연결하는 항공화물 노선에서의 공급 부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최근 Xeneta는 중국에서 라틴아메리카 노선 항공화물 시장 운임이 5월 기준 펜데믹 이전과 거의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5월 kg당 3달러 미만이었던 운임이 지난 5월에는 kg당 6.64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중국발 북미행 운임보다 약 1달러가 더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운임상승 원인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산 전자상거래 수요를 꼽고 있으며, 동시에 상대적으로 직항 노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플레이어는 “중국 선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여객기 운항 시간은 16시간이다. 승객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노선인 만큼 직항 화물기가 아니면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북미를 경유해 가야만 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제품과 전자상거래가 합쳐지면서 운임은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항공화물은 적어도 현재 매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진행되는데, 통상 경유지가 1곳인 스케줄도 있지만, 심할 경우 2번 이상의 경유를 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케이스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 미 중서부를 경유하기 힘들 경우에는 중동을 거쳐 유럽을 통해 중남미로 이동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도 목격한 바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들은 “문제는 올 성수기일 것이다. 기존 전자상거래 수요에 더해 성수기 일반 물량이 합쳐질 경우 상당한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특히 미국 정부의 니어쇼어링의 결과로 중국과 멕시코간 항공화물 수요도 동반 상승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중남미행 시장 수요와 운임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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