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사상 최대 위기가 왔다” ... 미 CBP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기 전수 조사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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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6.03 13:48   수정 : 2024.06.03 13:48

지난 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대규모 단속으로 특히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품을 압수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알려지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Temu 등 전자상거래 수요가 위축될 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CBP의 이번 조치로 더 많은 물품 압수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중국발 미국행 전세게 운항이 중단되고, 현지 통관 대행업체가 이른바 Entry Type 86(수입상품 최소 과세 기준 800달러) 위반을 적용받아 영업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현지 시장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관련업계 및 현지 포워더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약 1천톤에 달하는 물품이 압수되었으며, 이는 대부분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통관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CBP의 대규모 압수조치는 이례적이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품목 수입 증가로 인해 현지 시장에서는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압수조치의 배경은 단순히 중국발 물품 수입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보다는 전자상거래 배송물 안에 펜타닐과 같은 마약제조 원료 및 도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일련의 보도와 동시에 이른바 미국 개인 수입상품 제한액인 800달러을 초과하는 상품 패키지를 ‘미만’으로 허위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CBP가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미 CBP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화물기에 실린 전자상거래 물품을 집중 검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항 혼잡과 지연 및 일부 항공편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관계자는 “Temi와 Shein이 보낸 것으로 확인된 상품이 포함된 모든 화물기 상품들은 도착 즉시 전량 세관창고로 이동해 전수검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관련된 검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에 도착하는 전자상거래 화물기는 적어도 일일 100대가 넘기 때문에 100톤만 계상해도 1만톤의 화물이 일일이 세관검사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단 미국으로 출발하는 전세 화물기 운항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인데, 당장에는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화물기가 주요 타깃이 되고 있지만, 아직 홍콩 등에서 출발하는 화물기 스케줄은 변동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과연 이같은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항공화물 관련 단체에서는 “맘만 먹는다면 미국 CBP는 수입화물 100%를 모두 전수조사할 수 있다. 문제는 CBP의 역량이 아나리 미국 주요 거점 공항의 인프라가 될 것이다. 미국 대부분의 공항들은 수입화물 전수조사로 인한 공항 혼잡을 버틸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결국 이번 미 CBP의 행동은 마약류 발견으로 인해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입 수요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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