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화주들과 포워더들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해상 컨 운임에 대해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 항구 수입화물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상승하면서, 주요 선사들의 이른바 공급을 무기로 계약 운임을 무시하고 현물운임으로 판매를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이 크개 늘고 있다.
실제로 27일 발표된 주간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들이 또다시 일괄 상승세를 보였는데, Drewry가 발표하는 WCI는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에서만 주당 20%가 상승한 40ft기준 4,9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주간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이같은 지수 상승 여파는 실시간 시장 현물거래 가격을 6천달러에서 7천달러 수준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시기와 선복 사용 규모에 따라 1만 달러를 요구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 플레이어들은 분노하고 있다.
운임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선복, 즉 공급이 절대 부족한 가운데 해운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주요 출발지 허브항에서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심화되면서 단순 아시아-유럽 구간 무역로 2차 공급망으로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화주들은 선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할 뿐 다른 어느 것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시장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추가 생산과 선적은 무의미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화주들은 “지금 의뢰한 선적물량안 예약이 확정되면서 이제 더 이상 선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지금 선적되는 물량은 생산라인에 있는 재고 물량이 출고된 것들이다. 이미 거래 포워더들에게 더 이상 생산 물량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개인적 의견이지만, 제조업체들이 수입 화주 및 고객들에게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영업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생산 주문 라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감정적인 제안을 할 지경이다.
비 현실적인 주장이 나올 만큼 현재 아시아 –북유럽 구간 컨테이너 운임은 너무 급격한 상승으로 ㅇ니해 마치 펜데믹 기간의 모습이 재현되는 모양새이다. 실제로 펜데믹 후반에 이르러 많은 글로벌 생산업체들은 선사들의 운임 인상이 이어지자 추가적인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수출자 및 수입자들이 생산이나 주문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선사들이 지금 처럼 이기적인 운임정책을 이어나간다면, 결국 장기적 안목에서 운송업체들 포함해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WCI 데이터를 보면, 상하이-제노아 구간 현물운임은 15%가 상승한 5.494달러/FEU를 기록했고 이는 다른 메인 교역항로에도 그대로 전파되는 모습이다.
WCI 태평양횡단 운임 지수도 40ft당 5,277달러로 18% 상승했고, Xeneta의 XSI도 16.5%가 상승한 40ft당 4,68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상하이-뉴욕 항로가 전주대비 13%가 상승한 6,463달러를 기록했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미주 항로 운임 인상이 아시아-북유럽 구간 운임의 인상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아 주요 항구들의 혼잡과 장비 부족의 여파가 태평양 횡단 구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이와 싱가포르 항구의 선박들의 항구 정박 대기시간이 3~4일, 칭다오와 닝보에서는 1~2일을 기다려야만 한다.
아울러 아시아-북유럽 구간 운임 상승은 아시아-중동 구간에서의 운임도 자극하면서 이미 성수기 할증 및 혼잡 할증료 등 모든 할증료 부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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