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워더와 화주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운임 계약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배하면서, 당사자들 모두 만족할만 한 운임 계약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 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지수(INDEX) 연계 거래를 사용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웹세미나에서 데이터 제공업체인 Xeneta와 항공화물 관련 단체인 Tiaca측은 홍해 사태로 인해 해상운송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서 예측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아시아-중동 지역의 항공화물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게 나타나고 있음에 공감을 표시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Tiaca측은 현재 전자상거래는 전체 항공화물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 및 홍콩발을 기준으로는 무려 60~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특히 이같은 수요 폭등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Temu와 Shein 등 후발 플랫폼들은 올해 남은 기간 항공화물 스페이스 사용수요가 지금 수준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해상운송 시장의 변동성이 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적됐는데, 홍해사태로 장거리 우회항로를 이용하면서 해상운송의 운항신뢰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Xeneta 관계자는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서 운임이 급등하거나 하락하는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주 및 포워더들은 보다 공정한 방식으로 변동성의 위험을 낮추기를 모두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시장 플레이어들은 시장 지수(인덱스) 연계형 거래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사전 합의된 운임지수를 바탕으로 지불되는 운임을 주기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도록 매커니즘을 도입하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화물운송업체, 즉 포워더들은 예측 가능한 물량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화주들은 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공급을 계약하기 위해 매번 추가적인 운임 입찰(계약)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운임 지수(인덱스)를 바탕으로 계약을 추진하려는 분위기는 항공사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 카타르항공의 경우 운임 변동성을 관리하고 시장 운임이 변할 때 마다 거래 재협상을 하는 시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화물에 대해서는 운임지수와 연계하는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Xeneta측은 지난 1분기 시장 분석에서, 많은 화주들이 1달 미만의 현물 거래를 선호하고 있음이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포인트 증가했고 전체 시장 거래의 29%를 차지했다고 보고하면서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에서 화주들이 장기 계약 체결을 꺼리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반대로 항공사와 포워더들은 장기 거래를 선택하고 있는데, 항공사와 포워더간의 단기 현물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4% 포인트 낮아졌으며, 전체 시장 거래 건수의 4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분적이지만, 포워더들이 화주들에게는 장기 거래에 중점을 두고, 항공사와는 단기 거래를 통해 구매를 했기 때문이라고 Xeneta측은 분석했다. “그러다가 예상치 못한 –전자상거래- 수요 변수로 시장이 반전되고, 홍해사태 등으로 운임이 급등하는 추이를 보이자 올해부터는 스텐스를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항공화물 시장에서 항공사와 포워더들은 장기 거래를 두고 협상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덜 위험한 계약을 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같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위험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운임 지수를 바탕으로 당사자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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