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 동부해안 파업 우려” ... 9월말 노동계약 만료 불구 타결 소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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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19 11:43   수정 : 2024.03.19 11:43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을 긴장시켰던 미 서부항만 노동계약이 가까스로 타결된 후 한참이 지났지만, 미 동부해안 노동조합과 사용자간의 노동계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물론 아직 기존 계약이 9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최근 노사 양측의 협상이 단시간에 결렬되면서, 노조측은 10월 1일 파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노조측인 onal Longshoremen Association (ILA)은 약 4만 5천명은 항만 근로자를 대표하고 있는데, 사측인 United States Maritime Alliance (USMX)와 1년 전부터 회담을 시작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사측인 USMX는 미국 동부 거점인 메인주부터 텍사스에 이르는 46개 항구 운영자를 대변하고 있는데, 항만 분쟁으로 야기된 미 서부항만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오는 5월 중순까지 계약 협상을 타결하기로 결정한 노조측의 의결에 따라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화주 단체들은 이번 사안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데, 지난 1월 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는 양측에게 가능한 빠른 시기에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부해안에서 서부해안으로 운송 루트를 변경하는 것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회원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등 계약 만료일이 성수기에 근접한 만큼 다각적인 파업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미국 주요 항구 컨테이너 처리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부항만 관계자들은 동부항만에서 트래픽 이동이 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부항만의 지난 2월 실적을 보면, 2023년 2월과 비교해 24.1%가 증가한 67만 4,723 TEU를 기록했고, 수입량도 2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롱비치항구 처리량은 20.7%가 늘었고, LA항만 역시 1월 기준 18%가 증가한 85만 5,652TEU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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