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공항 항공화물 수요 급등세 1월만 45% 늘어 ... 홍해사태 영향일까? 48시간간 수입 화물 처리 중단 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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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13 16:24   수정 : 2024.02.13 16:24

홍해사태로 인한 해상 컨테이너 시장 혼잡 우려가 머지않아 항공화물 시장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이른바 모달쉬프트(수요이전)를 기대했지만, 항공화물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인 수요 급증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무역 허브인 두바이 공항으로의 항공화물 수요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홍해사태로 인한 여파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두아비공항에서 화물터미널을 운영중인 dnata는 지난 12일 48시간 동안 두바이공항 수입화물 흐름을 일시 중단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dnata측은 “일단 쌓여있는 수입화물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몇 달동안 두바이 공항 시설에 화물량이 크게 급증했으며, 특히 빠른 이동을 요구하는 소비재를 비롯해 전자제품. 패션, 액서서리 등 일반화물 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비 4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공항당국도 현재 두바이공항(DBX) 및 두바이 월드센트럴공항(DWC) 모두 수입화물 임시 금지 조치를 시행중이라고 확인했다. 공항 화물 처리용량을 보면, 현재 dnata는 벨리 및 화물전용기를 위한 2개 시설의 일일 처리능력은 7,400톤으로 연간 240만톤의 공급력을 갖고 있다.
 
다만, 이는 dnata에 국한된 조치로, 두바이 거점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측은 두바이 항공사 전용터미널에서 수입화물 처리 중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이번 일시 중단 조치는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로 큰 영향은 없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은 분명 두바이공항으로의 화물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홍해사태로 해운 컨테이너 시장 혼란의 영향으로 두바이가 환적 공항으로 역할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환적 공항으로 두바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공급도 문제가 생기면서 시장 압박이 항공화물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적어도 그동안 두바이에 의존했던 공급망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존 항공화물 운송 수요에 더해 추가적인 수요 –계절적이든 춘절 때문이든 – 가 유입되고 있고, 대체 옵션인 SEA & AIR 서비스 수요도 두바이공항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한편 두바이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향한 항공화물량이 지난 2023년 최고치를 넘어서 62%가 급등하고 있다. 확실히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더욱이 인도 시장을 출발하는 부패성화물이 주로 두바이를 경유하고 있는데, 이번 일시 중단 조치는 인도 수출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인도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는 “인도 출발 항공화물 운임이 최근 몇 주동안 30~40% 이상 올랐다, 시장 평균 운임은 미국행이 kg 당 3달러 수준이고 유럽은 2.7달러 전후로 나타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시장 가격은 미국이 2달러 전후 유럽은 1.8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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