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항공화물 볼륨 증가불구 운임은 하락 ... Xeneta, “전년동기비 수요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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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2 17:35   수정 : 2024.02.02 17:35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1월 볼륨이 전년동기비 10% 전후 늘었지만, 운임은 월간 기준 전월비 (-)12% 하락헸고 지난해 1월보다는 (-)21% 줄었다.
 
최근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인 Xeneta는 1월 항공화물 실적 보고서에서 수요 지표인 볼륨이 예상외의 선전을 기록했지만, 운임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1월중 평균 운임은 kg당 2.27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단 홍해 사태로 인한 화주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납기 문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화물 기준 항공화물 현물윤임이 하락한 것은 공급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공급 동향을 수치화하는 L/F를 봐도 12월에 비해 3%가 하락한 56%를 기록해 수요대비 공급이 크게 늘고 있음을 반증했다.
 
Xeneta 관계자는 “1월 일부 화주 – 의류 및 제조부품 – 생산업체들이 춘절을 앞두고 이른바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면서 지연을 우려해 해운보다는 항공으로 수요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는 중국 및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화물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평균 항공화물 운임은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역 노선별로 차이를 보였기 때문으로, 실제 동북아시아-유럽 구간에서 일반화물 운임은 1월 초 하락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주에는 kg당 3.42달러로 11%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동북아시아-북미 구간 운임은 12월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는데, 1월 28일 기준 kg당 3.28달러를 기록해 이전 3주간의 운임보다 (-)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분석은 동종 시장 분석업체인 WorldACD의 4주차 실적 보고서와도 비슷한 양상인데, 최근 WorldACD는 1월22일~28일까지 4주차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톤수기준 전주대비 5% 증가하는 등 3주 연속 중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주간(2Wo2Wo) 비교시 18%가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WorldACD는 4주차 항공화물 평균 운임이 kg당 2.33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동기비 (-)20% 수준으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임은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이 지난해 보다 16%나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아태지역 수요 증가에도 공급은 4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역시 공급이 많기 때문에 운임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홍해 사태가 공급망 불안을 가져왔지만, 일시적인 상황으로 항공화물 시장으로 수요 이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화주들이 아프리카 우회 항로 상황에 대해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과거 미국 서부항만 파업에서 우리가 본 것처럼 항공화물 시장이 뒤집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동시에 그동안 항공화물 시장을 지원했던(?)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리스마스 이후 성수기가 마무리된 다음 성장 그래프를 보일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시장도 독일 경제 위축,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높은 금리로 인해 시장 경기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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