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사태 업데이트 3 ▲ 해상운송시장 운임 이어 보험료 용선료 “들썩” ... 아덴만 진입 선박 전년비 9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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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8 16:56   수정 : 2024.01.18 16:56

예멘의 후티 반군 진지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이는 이란 등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중동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꺼리는 미국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후티 반군이 여전히 추가적인 선박 공격을 시도하거나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희망봉을 통한 컨테이너 선박 우회는 앞으로도 몇 달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시장 현물 운임 상승으로 선사들의 장기 계약요율도 상승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홍해사태는 일반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이제 유조선의 수에즈 통과 항로 운항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이어서 다른 많은 종류의 건화물 선박들이 우회항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홍해 진입 구간인 아덴만을 기준으로 도착 컨테이너 선박 숫자는 최근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023년 평균보다 90% 감소했다고 모 금융 보고서가 밝혔다.
 
한 전문가는 “유조선사들은 피격 위험도 있지만, 홍해 사태로 인한 선박에 대한 전쟁위험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우회항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최근 선체 가치의 0.1%였던 프리미엄 보험료는 0.5%로 증가했으며, 일부에서는 이제 선박가의 1%까지 선박 보험료가 올라도 시장은 놀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대략 10년차 유조선을 예를 들면, 평소 6만 달러 수준의 보험료는 현재 30만 달러로 5배나 상승했고, 만일 선박가치의 1% 수준이 되면 보험료는 60만 달러로 치솟는다. 여기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경유 통행료가 5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에 12노트로 해당 유조선이 희망봉으로 우회한다면 추가 연료 비용은 25만 달러 수준이다. 시간 비용만 감내한다고 한다면 선주나 용선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우회항로 이용이 비용 효율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최근 해상운송 시장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이어서 최근 즉시 용선이 가능한 선박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3~6개월동안 용선료는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컨 현물운임 상승세보다 용선료 상승세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기편 사업자들이 지연 시간을 메우기 위해 단기적으로 "추가 로더(extra loaders)"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통한 용선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선사에 따라서는 신조 도입에 따른 선복 조절이 어려울 경우 용선이 이용은 더욱 늘려야만 한다.당초 2024년 용선시장은 신조 컨테이너 도입과 수요 부진으로 선복 과잉에 따라 가장 어려운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홍해사태로 연초부터 용선시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장기 임대로 묶여 있는 용선박이 대부분인 상황이어서, 당장 용선으로 확보할 선박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운임보다 용선료가 앞서 인상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장기 용선계약은 사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용선주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당시 용선박 확보가 다급했던 정기선사들에게 장기 임대 계약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많은 NOO(non-operating owners)들은 오는 2024년 말까지 이미 선단의 90%를 전세 계약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87%이며 다른 용선업체는 82%와 70% 수준의 사전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용선박이 부족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용선주들이 정기선사들에게 재임대를 통해 다른 선사에 임대하는 사례도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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