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연장 여파 해상·항공운임 혼조세 ... Freightos,"상반기 선행 수입이 하반기 수요 타격"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9.19 14:00
  • 수정 2025.09.19 14:00

미·중 협상 연장 여파 해상·항공운임 혼조세 ... Freightos,"상반기 선행 수입이 하반기 수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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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9.19 14:00   수정 : 2025.09.19 14:00
*Source: National Retail Federation, Global Port Tracker
 
글로벌 공급망과 운임시장이 미·중 무역협상과 잇따른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Freightos가 9월 16일 발표한 주간 물류 업데이트에 따르면, 미·중 간 추가 협상을 앞두고 중국발 30% 관세가 90일 연장되면서 해상·항공 운송 시장 전반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인도-미국 노선이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인도발 수입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남아시아-북미 항공화물 운임이 7월 이후 13% 하락해 4.18달러/kg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도-유럽 노선은 2% 하락해 2.92달러/kg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발 항공화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중국-미국 노선은 1% 하락한 5.24달러/kg, 중국-유럽 노선은 3% 상승해 3.64달러/kg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미·중 협상 재개 소식과 함께 공급망 전환 움직임이 일시적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상운송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데, 중국발 미국행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서안(USWC) 2,309달러/FEU로 전주 대비 상승하며 8월 말 대비 34% 급등했다.
 
동안(US East Coast) 운임도 3,368달러/FEU로 4% 올랐고 이달 들어 24% 상승했다. 이는 9월 초 적용된 일반운임인상(GRI)과 중국 골든위크(10월 초) 전 물량 선적, 그리고 공급 조정(블랭크 세일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문제는 관세 적용 시한인 4월과 7월, 8월을 앞두고 선행적으로 도착한 물량이 시장 성비수기 구분을 애매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년의 경우, 하반기 미국 컨테이너 수입량이 상반기에 비해 일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하반기 수요를 희생(?)시키면서 상반기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신 미 전국수입소매상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미국 해상 수입 물량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10월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11월과 12월 물량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9월 수입 물량에 대한 최신 추정치는 8월 초(중국에 대한 90일 관세 연장 발표 직전)에 NRF가 제시한 9월 전망치보다 16% 높아, 중국에 대한 미국의 30% 관세 유지가 수입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미·중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10월 14일 예정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운항 선박 대상 항만입항수수료가 실제 부과될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사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선대·서비스를 재배치하며 일시적 운임 상승 압력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Freightos측은“미국의 30% 관세 연장과 인도발 50% 관세 등으로 수입 수요와 운임 흐름이 크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항만입항수수료 부과 여부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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