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rco, “미중 관세전쟁 여파 속 동남아시장 성수기 돌입” ...한국, 인천발 미주행 항공화물 수요 견조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9.01 13:01
  • 수정 2025.09.01 13:01

Dimerco, “미중 관세전쟁 여파 속 동남아시장 성수기 돌입” ...한국, 인천발 미주행 항공화물 수요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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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9.01 13:01   수정 : 2025.09.01 13:01

최근 디머코(Dimerco)가 발표한 2025년 9월 아시아·태평양 항공·해상 물류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화물 성수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발 전자제품과 AI 서버 수요가 중국발 물동량을 앞지르며 미주 노선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반면 해상운송 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6월 50.3을 기록했던 글로벌 제조업 PMI가 7월 49.7로 떨어지며 위축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규 주문과 수출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글로벌 교역 모멘텀 약화를 의미한다
 
여기에 미국발 고율 관세가 지속되면서 수입업체들의 선적 선행, 가격 인상, 공급망 재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올해 미국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912월 컨테이너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21%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의 경우 동남아 시장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9월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시아발 수출이 중국을 추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하는 미주행 화물이 특히 강세를 보였으며, 품목은 AI 서버, 소비자 전자제품, 첨단 IT 장비가 주를 이뤘다.
 
이에 항공사들은 환적·전세편 증편 등으로 추가 공급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하이 푸둥공항(PVG)은 환적 전용 서비스를 가동해 하노이·호찌민·방콕 등 주요 기점의 혼잡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디머코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캐시 리우(Kathy Liu)는 “미주 노선에서 동남아 수출이 중국을 앞지르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첨단 IT 제품이 성수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상운송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과잉 공급이 맞물리며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CMA CGM의 항만 자산 인수 추진, 파나마 운하 계약 철회, 싱가포르 기반 SeaLead의 선박 용선 취소 등 사건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컨테이너 스팟 운임은 40피트당 평균 2,350달러로 3% 하락했으며, 아시아 역내 운임은 상반기에만 9% 떨어졌다
 
디머코 오션프레이트 부사장 앨빈 푸(Alvin Fuh)는 “중국발 물동량 둔화와 성수기 약세로 대부분의 선사가 장거리 시장에서 보수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별 동향에서 디메르코는 “한국은 인천발 미주행 항공화물 수요가 견조하며, 예약은 최소 1주일 전 선행이 필요하다. 아시아 노선(싱가포르·페낭)에서는 기계·설비 수출 증가로 공급이 빠듯하다. 반면 해상운송은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동남아 시장은 베트남발 전자제품 물량 급증으로 미서부행 항공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싱가포르는 미·중 관세 협상 연장으로 환적 수요가 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페낭은 미주행 성수기로 선적 지연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시즌 대비 선제 출하로 해상운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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