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매연맹, “관세 압박에 미‘컨’수입량 5.6% 감소 전망” ... 하반기 급락세 예상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8.11 14:50
  • 수정 2025.08.11 14:50

미국소매연맹, “관세 압박에 미‘컨’수입량 5.6% 감소 전망” ... 하반기 급락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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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8.11 14:50   수정 : 2025.08.11 14:50
 
미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올해 수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소매연맹(NRF)과 해킷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가 발표한 ‘글로벌 포트 트래커(Global Port Tracker)’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신규 관세와 통상 정책 변화가 공급망 전반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결론이다.
 
NRF 공급망·통관정책 부회장 조너선 골드(Jonathan Gold)는 “이번 전망은 예비 수치지만, 관세와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공급망에 미치는 충격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관세는 소비자 가격 인상을 유발하고, 수입 감소는 결국 매장 진열대에 놓일 상품 수를 줄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소규모 기업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시장 개방을 위해 관세를 낮추는 구속력 있는 무역협정이 필요하다”며 “관세는 결국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세금으로, 소비자 가격 상승, 고용 둔화, 기업 투자 위축,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망은 수개월 간의 발표·연기·재협상 끝에 시행된 다수 국가 대상 관세 조치가 본격 발효된 시점에 나왔다.
 
해킷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벤 해킷(Ben Hackett)은 “정책 일관성과 무관하게 관세를 번복·재개하는 방식은 수입·수출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과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며 “수입업자들이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당겨 들여오면서 무역 흐름이 왜곡되고, 이는 9월 말 이후 무역량 급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수출업자들은 상대국 보복 관세로 인해 재고가 팔리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만은 6월에 196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를 처리했다. 이는 5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7월 물동량은 집계 전이지만, 보고서는 관세 시행 전 재고 확보 수요로 23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월 대비 17.3% 증가, 전년 대비 0.5% 감소한 수치로,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이다.
 
월별 전망치는 △8월 220만 TEU(전년 대비 –5%) △9월 183만 TEU(–19.5%) △10월 182만 TEU(–18.9%) △11월 171만 TEU(–21.1%, 2023년 4월 이후 최저) △12월 172만 TEU(–19.3%)로, 하반기 급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상반기 관세 회피를 위한 선적 앞당기기의 영향과, 2024년 하반기 동부·걸프만 항만 파업 우려로 당시 수입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상반기 누적 물동량은 1,253만 TEU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나, 연간 전망치는 2,410만 TEU로 2024년(2,550만 TEU)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NRF와 해킷어소시에이츠가 발간하는 글로벌 포트 트래커는 로스앤젤레스·롱비치, 오클랜드, 시애틀·타코마(서부), 뉴욕·뉴저지, 버지니아, 찰스턴, 서배너, 포트에버글레이즈, 마이애미, 잭슨빌(동부), 휴스턴(걸프만) 등 미국 주요 항만의 역사적 데이터와 전망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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