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북미 노선 단기 반등
동남아 수출 급증…화물기 운용 재배치 가속 전망
7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6월의 정체를 벗어나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관세 발효와 디미니미스제도 폐지 시한을 앞두고 변동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TAC Data가 7월 시장을 좌우한 변수를 분석하면서, 3분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발틱항공화물지수(BAI00)를 보면, 7월 시장은 전월 대비 1.57%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을 시사했지만, 노선별 흐름은 엇갈렸다. 이같은 시장 변동을 이끈 요인에 대해서....
<시장 변동을 이끄는 4대 요인>
1. 관세 시한이 만든 ‘서둘림’과 ‘주저함’
7월에는 8월 1일 미국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앞당겨 출하하는 한편, 불확실한 정책 환경에 대응해야 했다.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발 수출은 모두 19~36%의 신규 관세 대상이 되며 물동량이 급증했다. 특히 8월 29일 시행 예정인 디미니미스 폐지로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의 압박이 커졌다. 아시아–미국 노선 스팟운임은 약 5달러/kg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미 물량을 선적한 화주가 많아 성수기 수요 확대에는 제약이 예상된다.
2. 화물기 운항 재배치 가속
화물기 운항사는 환태평양 노선에서 동남아·유럽·중남미로 운항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CFC 분석에 따르면, 7월 환태평양 대·중형 와이드바디 공급은 약 15% 감소했다. 대신 아시아–유럽 노선 공급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으며, 중남미발 미국행 운항도 확대됐다. 중국발 미국행 물동량은 여전히 4월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3. 스팟시장 지배력 확대
7월 아시아–미국 노선의 스팟거래 비중은 전체 물동량의 70%를 넘어섰다. 계약운임과 스팟운임 간 격차가 확대되며 가격전략 수립이 복잡해졌다. 런던 히스로발(BAI40) 운임은 11.14% 급등한 반면, 시카고발(BAI50)은 5.13% 하락했다. 싱가포르–동남아(BAI63)는 허브 혼잡과 물량 이동 영향으로 4.29% 떨어졌다.
4. 항공기 공급 제약 심화
777-300ER 개조 수요는 높지만, 여객사가 항공기를 장기 보유하면서 개조용 기체(피드스톡) 확보가 어렵다. IAI와 매머스(Mammoth)는 개조 시험비행을 진행 중이나 인증 지연과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 777F 생산은 2027년 종료, 777-8F 출시는 2028년으로 늦춰져 중장기 공급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전망은‘선 출하·후 소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7월 말 시장은 다소 안정됐지만, 8월 1일 관세 연장 만료와 8월 29일 디미니미스 폐지로 수요 패턴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앞당겨 선적한 물량이 소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요 완화가 예상되며, 규제 변화와 화물기 공급 제약이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또한 CFC(Cargo Facts Consulting)는 8월 동남아발 운임 변동성이 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무역 루트 재편과 제한된 공급 속 시장 적응력이 성수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7월 시장은 단기 관세·통관 제도 변화가 아시아–미국, 동남아 노선의 단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한 달이었으며, 포워더와 화주는 8월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스팟·계약 운임 전략을 병행하고, 대체 노선과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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