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 '대륙횡단 철도' 출범한다”…유니언 퍼시픽·노퍽 서던, 2500억달러 메가합병 추진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30 14:09
  • 수정 2025.07.30 14:09

“미 최초 '대륙횡단 철도' 출범한다”…유니언 퍼시픽·노퍽 서던, 2500억달러 메가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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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30 14:09   수정 : 2025.07.30 14:09

 
미국 철도업계의 소문이 현실로 드러났다.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 UP)과 노퍽 서던(Norfolk Southern, NS)은 250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철도(Transcontinental Railroad)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미국 동서 해안을 잇는 5만 마일 이상의 철도노선과 약 100개의 항만을 포함한 43개 주를 연결하는 단일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양사는 “이번 통합으로 환적 지연을 제거하고 신규 노선을 개방하며, 복합운송(intermodal) 서비스를 확대하고 주요 철도 회랑에서 운송 거리 및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미국 화주에게 보다 빠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43개 주·100개 항만 연결하는 ‘단일 철도망’ 구축
물류 경쟁력·친환경성·노선 효율성 기대

 
이어 “유니언 퍼시픽 대륙횡단 철도는 트럭과 경쟁 가능한 해법으로, 고속도로 혼잡을 줄이고 도로 손상을 최소화하는 등 공공 인프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양사가 매년 56억달러 이상을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합병 조건에 따르면, UP는 주당 320달러(최근 30일 NS 평균 주가 대비 25% 프리미엄)의 현금 및 주식 결합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NS의 기업가치는 약 85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철도산업 규제 환경이 본질적으로 합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륙횡단 철도의 필요성은 늘 제기돼 왔지만, 그 실현은 막대한 규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UP와 NS는 “유니언 퍼시픽 대륙횡단 철도 설립은 공공 이익에 부합하며, 경쟁을 강화한다는 미국 철도위원회(STB)의 심사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두 회사는 6개월 이내에 STB에 공식 합병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짐 베나 CEO가 통합회사를 이끌며, 최소 5년간 CEO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합병 완료 전까지 양사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 운영되며, 통합회사의 본사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하며,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향후 기술·운영·혁신 중심의 핵심 거점으로 유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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