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수입 항공화물 급등 … Aevean, “관세 불확실성 중국발 물량은 감소”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14 12:45
  • 수정 2025.07.14 12:45

미국 5월 수입 항공화물 급등 … Aevean, “관세 불확실성 중국발 물량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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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14 12:45   수정 : 2025.07.14 12:45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주요 수입기업들이 물량을 앞당겨 선적하면서 4~5월 미국행 항공화물 수입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발 물량이 급감한 반면, 베트남과 유럽발 고부가가치 제품 수입이 크게 늘며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Aevean이 지난 9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5월 두 달간 미국의 항공화물 수입량은 총 6만7,000톤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비 약 8% 상승한 수치다. 이번 통계는 저가 전자상거래 물량은 제외한 기준으로, 실제 운임허용중량에 가까운 고가 물동 중심의 흐름을 반영한다.
 
데이터 분석으로 주요 수입국별 물량을 보면, 중국발 물량이 전년 대비 무려 20% 감소하며 약 3만5,000톤 줄어든 반면, 베트남(+94%), 대만(+69%), 이탈리아(+57%), 프랑스(+49%), 말레이시아(+48%) 등 아시아 및 유럽 일부 국가발 물량은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은 노트북과 전자기기 수출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핸드백 및 의약품이 수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Aevean 컨설팅 책임자인 Maarten Wormer은 LinkedIn에서 이같은 추세를 미국의 對중국 고율관세와 디미니미스 제도 개편 논의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보면서, “기업들이 향후 비용 상승을 우려해 비중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리 선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컴퓨터 부품, 전자기기, 핸드백, 신발 등 고가 소비재 품목이 수입 물량 증가 상위에 올랐다.
 
결국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부 국가는 생산물량을 앞당겨 선적하는(frontloading)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미 수입량이 늘었으며, 단기적으로 미국 수입항공화물 수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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