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항공사, 2024년 항공화물 수요 13.9% 급증 ... 전자상거래·해상 물류 차질 영향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14 11:25
  • 수정 2025.07.14 11:25

아태지역 항공사, 2024년 항공화물 수요 13.9% 급증 ... 전자상거래·해상 물류 차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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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14 11:25   수정 : 2025.07.14 11:25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해상운송 지연 등의 외부 요인이 맞물리며, 2년 연속 감소하던 화물 수송량이 반등했고, 이에 따른 화물수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가 7월 9일 발표한 2024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역내 항공사들의 국제 항공화물 수송량(FTK 기준)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지속되던 수요 침체가 뚜렷하게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함께 화물 부문 수익도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요 반등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단위당 운임(화물 운송 수익률)은 3.2% 하락해 FTK당 평균 32.7센트를 기록했다. 물동량 증가가 운임 하락을 상쇄하며 전체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해상 물류 병목 현상이 항공화물 수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향한 고가 상품 및 긴급 배송 수요 증가가 주요 노선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비용 부담은 여전히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정비 부품 부족, 기재 인도 지연, 엔진 이슈에 따른 기체 지상 조치 등이 항공기 활용도를 떨어뜨리고, 관련 비용을 끌어올렸다. AAPA는 “정비 및 리스 비용 상승은 비연료비용을 전년 대비 10.1% 증가시킨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브하스 메논 AAPA 사무총장은 “항공화물 시장은 2024년에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교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항공화물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한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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