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발 미국행 이커머스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 전세편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대만 디메르코(Dimerco)가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월간 시장 리포트를 통해 디메르코는 "4월 말부터 여러 화물 전세편이 취소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취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세편 취소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고, 중국과 홍콩발 소액면세(de minimis) 제도 종료를 앞둔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소액면세 제도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매일 수백만 개의 소포를 별다른 세관 심사 없이 무관세로 미국에 들여올 수 있게 했던 규정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발 물품에 대한 소액면세 혜택은 5월 2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 일부 기술 제품에 대해서는 미국이 관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품목은 여전히 항공 화물로 수송되고 있다.
디메르코는 또한 "전체적으로 이커머스 출하량은 4월 중순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요 중국 항공사들에게도 확산, 미국행 서비스를 취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는 "만일 정기편 항공사들의 취소마저 현실화될 경우, 중국발 미국행 항공 화물 공급량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메르코 익스프레스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 캐시 리우(Kathy Liu)는 "현재 상당수 전세기 용량이 멕시코 누에보 라레도(Nuevo Laredo)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멕시코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미국행 출하를 계획했던 많은 화주들이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새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규 발주를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면, 동남아시아 및 대만발 미국행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부사장은 "미국 정부가 동남아 및 대만에 대해 90일간 관세 유예 조치를 부여한 덕분에 해당 지역 화주들은 일정 부분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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