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사들, 케이프타운 기항 취소 ... 글로벌 컨테이너 선박 스케줄 차질 우려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3.14 10:42   수정 : 2025.03.14 10:42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항만의 혼잡이 지속되면서 주요 선사들이 기항을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해 항로를 벗어나 희망봉 항로를 운항중인 글로벌 컨테이너 선박 해운 스케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는 3월 5일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케이프타운에서의 대기 시간이 예상보다 개선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ONE이 공동 운항하는 SAECS 유럽-남아프리카 노선에 투입된 One Responsibility호는 지난주 케이프타운 기항을 생략하고 더반(Durban)에서 유럽으로 출항했다.
 
머스크는 케이프타운에서 8~10일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풍으로 인해 선박 밀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중동-아프리카 노선인 메사와(Mesawa) 서비스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Maersk Chennai와 Maersk Iyo호가 일정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Maersk Iyo호를 케이프타운 대신 코에가(Coega)로 직행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모든 수출 화물은 Maersk Cubango호로 이전되고, 코에가에서 하역될 예정이던 모든 수입 화물도 다른 목적지로 재배치된다.
 
남아프리카국제화물포워더협회(SAAFF)는 이번 주 항만 운영이 "악천후, 준설 작업, 장비 고장 및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풍이 가장 큰 운영상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3월 3일부터 9일까지 케이프타운 항의 처리량은 18,195TEU였으나, 3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14,793TEU로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항의 혼잡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선사들의 기항 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홍해 항로 및 유럽-아프리카 구간의 전체적인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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