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 전년동기비 41%나 줄어” ... WordlACD, 아시아 출발운임 계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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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2.14 12:51   수정 : 2025.02.14 12:51

중국의 춘절 연휴 이후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아시아발 운임 하락이 시장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간 무역 규제 강화로 인한 혼란과 항공 화물 흐름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WorldACD가 발표한 지난 2월 3일부터 9일까지(6주 차)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톤)은 전주 대비 3% 증가하며 연휴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평균 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6주 차 전 세계 평균 항공화물 운임은 전주 대비 5% 하락한 2.30달러(kg당)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비 3% 낮은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발 노선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아시아 태평양발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11% 하락했으며, 현물운임도 8% 감소해 kg당 3.5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 및 남아시아(MESA) 지역의 화물 수요는 전주대비 1%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비 7%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역에서 출발하는 화물의 평균 운임은 2.99달러로 4%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9%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미·중 무역 규제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중국발 화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춘절 연휴로 인해 중국발 미국행 항공 화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예견된 현상이었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긴급 관세 정책 변경이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중국발 미국행 항공화물량은 6주 차까지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홍콩발 미국행도 35%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발 유럽행 화물량 역시 급감(5주차 –30%, 6주차는 -20%)했으며, 홍콩발 유럽행도 비슷한 감소세(각각 -22%, -17%)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발 유럽행 스팟 운임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6주 차 평균 3.91달러로 전년 동기 수준과 유사한 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발 미국행 스팟 운임은 6주 차 기준 kg당 3.99달러로 전주 대비 3%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19% 낮아졌다.
 
한편, 한국·대만·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행 항공 화물량도 춘절 영향으로 5주 차에 급감했지만, 6주 차에는 반등세를 보였다. 한국발 미국행 화물량은 전주 대비 21% 증가했으며, 대만(68%), 베트남(31%)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에서 출발하는 화물의 운임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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