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걸프 항만 노사 6년 신규 마스터 계약 잠정 합의 ... 항만자동화 이견 좁혀 파업 우려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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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1.09 12:54   수정 : 2025.01.09 12:54

미국 동부 및 걸프 지역 항만 노동자와 해운사를 대표하는 국제항만노동자연합(ILA)과 미국해운연합(USMX)이 새로운 6년간의 마스터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현행 계약의 만료를 앞둔 가운데 작업 중단 가능성을 방지하고, 향후 항만 운영과 노동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공동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15일로 예정되었던 작업 중단 가능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6년간의 마스터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며 “이번 계약은 ILA의 기존 일자리를 보호함과 동시에 항만 현대화를 위한 기술 도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의는 노동자, 소비자,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윈-윈' 계약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경제가 핵심 허브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잠정 합의에 대해 미국 동부 및 걸프 지역 항만의 경쟁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항만 현대화는 글로벌 공급망 내 항만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술 도입이 노동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번 계약에서는 기술 도입과 일자리 창출 간의 균형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는 평가이다.
 
물론 합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측은 이를 통해 ILA 조합원과 USMX 회원들이 계약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최종 승인할 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계약 합의로 파업 등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 위험이 사라지게 되면서, 안정적인 물류 흐름과 항만 서비스의 지속성을 보장함으로써 국내외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만 현대화를 통해 처리 용량 확대와 안전성 강화를 도모함으로써, 항만 물류 시장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국 항만이 아시아 및 유럽 주요 항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잠정 합의의 최종 성패는 조합원과 기업 회원들의 최종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세부 사항과 노동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논의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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