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육상운송 산업이 심각한 운전자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도로운송연합(IRU)의 연례 운전자 부족 분석 보고서는 유럽 내 운전자 결원이 약 5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운전직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활동 침체로 인한 것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IRU 조사에 따르면 특히 유럽 육상운송업체의 70%가 운전자 채용에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71%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IRU측은 내년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내년에 이같은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특히 고령화된 노동력과 1.5%의 경제 성장률로 인해 운송 활동이 증가하면서 현재 12%인 결원율이 1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숙련되 운전자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운송업체들은 다양한 성별과 국적과 무관하게 신입 운전자들을 조달하고 있지만, 날로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은 물론 숙련되지 않은 운전자들의 교육과 훈련에 대한 부담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유럽 운송업체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7%에 달하지만 트럭 운전자 중 여성은 4%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트럭 운전자의 비율은 7% 수준이다. 동시에 젊은 운전자의 부족도 문제인데, 유럽에서는 트럭 운전자의 36%가 55세 이상으로, 향후 10년 내 이들 대부분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 운전자의 29%, 호주에서는 47%가 55세 이상이며, 25세 이하 운전자의 비율은 유럽 4%, 미국 7%, 호주 5%에 불과하다.
한편, 현재 유럽 트럭 운전자의 6%만이 비유럽 국적자로, 해외 인력 채용이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복잡한 노동 규정과 운전 기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결국 유럽의 트럭 운전자 부족 문제는 경제 성장과 물류 공급망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업계 전반의 체계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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