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ll-E 생성
주요 선사들 혼잡 관련 할증료 속속 발표
FMC, 선사들 부당 D&D 적용 조사 경고도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 항만의 파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며 물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항만노조(ILA)와 고용주 단체인 미국 해양운송협회(USMX) 간의 새로운 계약 체결 마감일이 임박했지만, 양측 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계약 체결 실패 시, 전면적인 항만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미국 전체 공급망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여전히 노사간 협상이 교착 상태이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만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USMX는 "ILA와의 협상을 재개하려 했지만, 회의 일정을 잡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ILA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ILA는 USMX가 공공연히 '허위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임금 인상 요구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ILA는 새로운 계약에서 최대 7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ILA 회장 해럴드 대깃(Harold Daggett)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6년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시간당 5달러 인상은 연간 약 9.98%에 불과하다"며, USMX가 제시한 수치는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깃 회장은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의 모든 항만이 멈추는 전면 파업의 책임은 USMX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물류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신발 및 의류 협회(AAFA)의 스티브 라마르(Steve Lamar)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3개월 넘게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다렸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파업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되면, 항만이 멈출 때마다 하루당 발생하는 적체는 해소하는 데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 전체 컨테이너 공급망은 파업 기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은 장기적으로 고객을 잃을 위험이 있다. 수입업자들이 서부 해안 항만으로 물동량을 옮기면서 새로운 혼잡과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파업이 발생하면 상품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라마르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은 연휴 기간 동안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대규모 지연과 높은 비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업자들은 상품이 항만이나 철도 야적장에서 썩어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은 인플레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가정은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가격 상승과 상품 부족을 다시 경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개입 여부도 관건이 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 교통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백악관은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사실상 직접 개입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미 동부 및 걸프 항만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파업에 대비한 주요 선사들도 속속 비상 운영 계획 발표하고 있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는 10월 21일부터 미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고려하여 컨테이너당(TEU) $1,500,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0의 '현지 항만 혼란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10월 18일부터 동아시아발 미 동부 및 걸프 해안행 화물에 대해 컨테이너당 $1,000의 작업 중단 목적지 할증료(WID)를, 그 외 지역에서는 10월 19일부터 같은 금액의 작업 중단 할증료(WDS)를 적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10월 11일부터 미 동부 및 걸프 해안발 수출 화물에 대해 TEU당 $800, FEU당 $1,000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수입 화물에 대해서는 TEU당 $1,500의 할증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아대륙 및 중동발 수입 화물에 대해서는 11월 1일부터 컨테이너당 $1,000의 성수기 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한다.
일본 해운사 ONE은 아직 할증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9월 30일 이전에 수입 화물을 픽업할 것을 권장하며 파업 발생 시 예약 변경이나 취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북미 철도운영사 CSX는 파업 시 항만별로 교통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9월 30일부로 동부 해안발 수출 화물의 적재를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서 미 연방해사위원회(FMC)는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 파업에 따른 혼란 속에서 부당한 체화(Demurrage) 및 정체료(Detention) 부과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경고하고 나섰다.
FMC는 10월 1일 예정된 국제항만노조(ILA) 파업과 관련된 터미널 폐쇄 기간에도 관련 법규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며, D&D 요금은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하며, 화물 이동을 촉진하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파업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영향을 받는 항만에서 장비를 미리 이동시키고, 파업이 발생할 경우 빈 컨테이너 반환을 유보할 것을 권장했다. FMC는 파업 중 부과되는 D&D 요금을 면밀히 조사하고,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선사들 혼잡 관련 할증료 속속 발표
FMC, 선사들 부당 D&D 적용 조사 경고도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 항만의 파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며 물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항만노조(ILA)와 고용주 단체인 미국 해양운송협회(USMX) 간의 새로운 계약 체결 마감일이 임박했지만, 양측 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계약 체결 실패 시, 전면적인 항만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미국 전체 공급망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여전히 노사간 협상이 교착 상태이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만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USMX는 "ILA와의 협상을 재개하려 했지만, 회의 일정을 잡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ILA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ILA는 USMX가 공공연히 '허위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임금 인상 요구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ILA는 새로운 계약에서 최대 7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ILA 회장 해럴드 대깃(Harold Daggett)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6년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시간당 5달러 인상은 연간 약 9.98%에 불과하다"며, USMX가 제시한 수치는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깃 회장은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의 모든 항만이 멈추는 전면 파업의 책임은 USMX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물류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신발 및 의류 협회(AAFA)의 스티브 라마르(Steve Lamar)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3개월 넘게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다렸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파업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되면, 항만이 멈출 때마다 하루당 발생하는 적체는 해소하는 데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 전체 컨테이너 공급망은 파업 기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은 장기적으로 고객을 잃을 위험이 있다. 수입업자들이 서부 해안 항만으로 물동량을 옮기면서 새로운 혼잡과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파업이 발생하면 상품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라마르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은 연휴 기간 동안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대규모 지연과 높은 비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업자들은 상품이 항만이나 철도 야적장에서 썩어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은 인플레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가정은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가격 상승과 상품 부족을 다시 경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개입 여부도 관건이 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 교통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백악관은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사실상 직접 개입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미 동부 및 걸프 항만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파업에 대비한 주요 선사들도 속속 비상 운영 계획 발표하고 있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는 10월 21일부터 미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고려하여 컨테이너당(TEU) $1,500,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0의 '현지 항만 혼란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10월 18일부터 동아시아발 미 동부 및 걸프 해안행 화물에 대해 컨테이너당 $1,000의 작업 중단 목적지 할증료(WID)를, 그 외 지역에서는 10월 19일부터 같은 금액의 작업 중단 할증료(WDS)를 적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10월 11일부터 미 동부 및 걸프 해안발 수출 화물에 대해 TEU당 $800, FEU당 $1,000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수입 화물에 대해서는 TEU당 $1,500의 할증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아대륙 및 중동발 수입 화물에 대해서는 11월 1일부터 컨테이너당 $1,000의 성수기 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한다.
일본 해운사 ONE은 아직 할증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9월 30일 이전에 수입 화물을 픽업할 것을 권장하며 파업 발생 시 예약 변경이나 취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북미 철도운영사 CSX는 파업 시 항만별로 교통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9월 30일부로 동부 해안발 수출 화물의 적재를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서 미 연방해사위원회(FMC)는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 파업에 따른 혼란 속에서 부당한 체화(Demurrage) 및 정체료(Detention) 부과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경고하고 나섰다.
FMC는 10월 1일 예정된 국제항만노조(ILA) 파업과 관련된 터미널 폐쇄 기간에도 관련 법규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며, D&D 요금은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하며, 화물 이동을 촉진하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파업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영향을 받는 항만에서 장비를 미리 이동시키고, 파업이 발생할 경우 빈 컨테이너 반환을 유보할 것을 권장했다. FMC는 파업 중 부과되는 D&D 요금을 면밀히 조사하고,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