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미국행 항공화물 관세 발효 후 급감 … WorldACD, “유럽행 물량은 꾸준한 상승세”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9.19 11:28
  • 수정 2025.09.19 11:28

인도발 미국행 항공화물 관세 발효 후 급감 … WorldACD, “유럽행 물량은 꾸준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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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9.19 11:28   수정 : 2025.09.19 11:28
 
미국의 대(對)인도 50% 고율 관세가 8월 27일부로 시행되면서 인도발 미국행 항공화물이 급감한 반면, 유럽행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화물 데이터 분석기관인 WorldACD의 주간 통계에 따르면 9월 1~7일(36주차) 기준 인도-미국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주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세 인상 직전 ‘밀어내기 출하’ 후 급락
미국은 8월 7일 인도산 수입품에 25% 상계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8월 27일부터 이를 50%까지 올렸다. 관세 인상 발표 이후 미국행 인도발 항공화물은 ‘밀어내기 출하’가 집중되며 8월 넷째 주(34주차)에 전주 대비 28% 급증,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율 관세가 발효된 직후인 35주차에는 12%, 이어 36주차에는 14% 더 줄어들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대체 공급원으로 인도를 활용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왔으나, 고율 관세 시행으로 단기 수요가 소진되면서 급격한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WordlACD는 밝혔다.
 
현물 운임도 약세를 보여, 36주차 인도-미국 항공화물 평균 운임은 kg당 3.99달러로 수개월 만에 4달러 아래로 내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낮았다.
 
** 유럽행은 꾸준한 상승…동남아·대만발 물량도 확대
반면 인도발 유럽행 항공화물은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36주차 기준 전년 대비 8% 늘었다. 스리랑카발 미국행 항공화물 역시 같은 기간 13% 증가하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WordlCD는 또 지난 10주간 아시아태평양-미국 노선 전체 물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홍콩발 물량이 5~10% 감소하고 한국발은 20~30% 줄었으나, 대만·베트남·태국발 미국행 물량은 평균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론적으로, 8월 전체 데이터를 보면 중국·홍콩발 미국행 물량은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5% 감소한 반면, 유럽행은 12% 늘어났다. 이는 미국의 디미니미스(소액면세) 제도 폐지와 고율 관세 강화가 중국·홍콩발 항공화물의 주요 흐름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돌려놓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미국은 8월 29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상업용 소액면세 수입품에 대한 디미니미스 혜택을 전면 중단했다. 아직 통계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업계는 향후 몇 주간 추가적인 항공화물 흐름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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