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의 항구에서 파업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일제히 추가 요금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SC는 9월 1일에 고객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유럽에서 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 그리고 카리브해, 멕시코, 캐나다의 항구로 가는 모든 운송에 대해 오는 10월 1일(파업 예정 날짜)부터 20피트당 1,000달러, 40피트당 1,500달러의 비상 항해 추가 요금(EOS)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미국 연방 해상 규정에 따라, 선사들은 새로운 가격 인상 및 추가 요금 적용은 시행 전 최소 30일 전에 업계에 통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CMA CGM은 10월 11일부터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 지역의 수입 화물에 대해 TEU당 1,500달러의 현지서 항구 요금(port charges)이 적용되고, 수출 화물에는 같은 날부터 20피트당 800달러, 40피트당 1,000달러의 항구 요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1일부터 모든 대서양 횡단 운송에 TEU당 500달러의 '복구 비용(restoration initiative)’을 적용할 것이라고 고객에게 통보했다.
Hapag-Lloyd 역시 항구 파업과 관련한 추가 요금을 발표, 10월 18일부터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화물은 TEU당 1,000달러의 작업 중단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선사들의 대응은 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의 항구가 봉쇄되면 더 넓은 컨테이너 공급망에 전체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10월 첫째 주에 미국 동부 해안에 도착하여 그곳에 갇힌 선박의 경우 아시아에서 결항이 시작될 것이고, 이것이 해소되는데는 적어도 5~7주가 걸릴 것이다. 만일 파업이 장기화 되면 중국 설 연휴 전 붐을 시작하는 아시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특히 선복(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선사들은 이전의 경우(펜데믹 등)보다 더 높고 빠르게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 그들은 팬데믹 동안 이를 배웠고 홍해 위기 때 이를 적용했다. 동부 해안에서 파업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이를 다시 적용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만일 파업이 발생하면 미국 수출업체의 경우, 자동차 및 농업 분야가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관련 업체들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 농산물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에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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