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항공화물 운임 여전히 높아” ... Xeneta, 8월말 북미행 운임 6.91달러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09.02 11:32   수정 : 2024.09.02 11:32

정치적 혼란이 여전한 방글라데시가 공급망 위기에 따른 생산 거점 이전 가속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8월 말 기준 선진국행 항공화물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촤근 Xeneta는 8월 25일 기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운임 분석 자료에서 방글라데시의 항공 화물 운임은 전년 대비 163% 상승했으며, 유럽으로의 평균 운임은 kg당 4.77달러, 북미로의 운임은 kg당 6.91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Xeneta의 항공화물 분석가는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방글라데시의 항공화물 운임상승은 올해 1월 말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는 홍해에서 발생한 해운 위기로 인해 선박들이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선택하면서 해상 공급망이 몇 주 동안 지연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8월에는 대규모 시위로 인해 운송 지연 나타나면서 운임이 추가로 상승했다. 현장에서는 화물을 수출하는 데 약 10일이 걸린다고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주요 운송 루트인 치타공과 다카를 연결하는 철도 및 도로 운송이 홍수로 인해 중단되기도 하는 등 공급망 위협 요인이 추가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Xeneta 측은 “이러한 일련의 악재로 인해 방글라데시발 항공 화물 시장가는 8월 25일로 끝나는 주 동안 연간 163% 상승하며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했고, 이는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라고 지적, 방글라데시는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모든 항공화물 노선에서 가장 큰 운임 증가율을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출발 유럽행 운임은 8월에 들어 kg당 4.95달러를 돌파해 홍해 위기 발발 후 최고치를 넘어섰고, 이후 8월 말에는 kg당 4.77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북미행 운임도 최근 kg당 6.91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127% 증가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응하여 많은 수출기업들이 방글라데시에서 인도로 화물을 운송해 그곳의 항공 운송을 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엇보다도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공급망을 이동시키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여러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방글라데시에서 주문을 취소하고,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른 의류 수출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