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한국의 수출 시장 전망이 밝다. 반도체 경기의 지속적인 호조와 주요 수출 지표의 개선 덕분에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keri.koreaexim.go.kr)는 2024년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4.2로, 전년동기비 1.6포인트 상승했으며 2분기 보다는 3.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수출 상승세의 원동력은 반도체에 있다. AI 중심의 투자 확대로 인해 가격과 물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수주도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수출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역시 친환경차와 SUV 등의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 증가로 수출 단가가 개선되었지만, 물량 증가세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보고서는 2024년 3분기 수출액은 약 1,75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내외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수출 증가는 주로 반도체 경기의 지속적인 호조와 수출선행지수의 상승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 중국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 무역 전문가들은 상승 및 회복 국면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의 3분기 수출시장 전망 자료애 따르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부진했던 대중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수입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7월 대중(對中) 수출은 작년보다 14.9% 증가한 114억달러로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대중 수출도 748억달러로, 미국(745억달러)을 제치고 중국이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는 대미 수출(643억달러)이 대중 수출(634억달러)보다 많았는데, 7월 대중 수출 호조로 1∼7월 누적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다시 앞지른 것이다.
이번 대중 수출 회복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효자품목이다. 7월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으며, 기간중 평균 대중 수출 증가율(10.4%)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IT 중간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은 6.7%(858억달러)로 한국은 1위 대만(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2022년까지 한국은 중국 수입국가중 2위를 지켰지만, 대중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 2023년 미국(6.5%)에 밀려 3위(6.3%)로 떨어진 후 올 상반기 다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편 수출 전망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임에 따라서, 올 3분기 이후 성수기를 고대하고 있는 물류운송 시장의 기대감은 한층 더 올라가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수요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화물 시장은 일반화물 수요의 유입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일단 중국 수출 시장이 살아야 한다. 물류 공급망 측면에서 대중 수출이 살아나야 일반화물 수요가 살아나고, 이는 대선진국 수출화물 수요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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