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Column』“해상 컨 수요 급등 항공화물 시장 호재 아닐 수도” ... 2022년 “밀어내기”화주 물량 재현 가능성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06.17 15:55   수정 : 2024.06.17 15:59

항공화물 시장 수요를 견인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의 여전한 강세로 운임 역시 아직은 성수기에 진입한 시기가 아님에도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운임 비수기인 여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운임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전자상거래의 강력한 수요 견인 이외에도 해상운송시장에서의 지연으로 선복 등 해상 컨테이너 시장의 공급 부족, 그리고 각종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화주들이 성수기기인 겨울 휴가철 주문을 앞당기는 재고 관리 방법을 다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노선은 아니지만, 중동 분쟁이 촉발되면서 홍해를 통한 지름길이 사실상 패쇄됨에 따라, 항만 생산성은 연쇄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주요 아시아 거점 및 중동 출발 유럽행 항공화물 물동량이 1차적인 영향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알려진 것처럼, 전례없는 전자상거래의 수요는 알리익스프레스. Temu, Shein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포 배송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류운송 공급망 시장에서는 특정 계절적 성 비수기가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중국-북미행은 물론 특히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중국-유럽행 물동량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중이다.
 
지난 5월 TIACA Glyn Hughes 사무총장은“오늘날 전 세계 물동량의 20%가 이커머스 물량이다. 환태평양시장에서는 60~70%가 이커머스이다. 시점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높은 비중을 보일 경우도 있다. 놀라운 사실은 지금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전언에 따르면 올 3분기 지금보다 더 많은 수요물량이 항공화물을 이용하게 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항공화물 시장 플레이더들은 “과연”이같은 주장이나 분석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럽의 글로벌 포워더 담당자는 “마치 엔비디아 주식을 보는 듯 하다. 이미 고점인데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언제 추락할지 몰라 항상 전전긍긍하는 심정이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같은 부정적 기류의 저변에는 지난 펜데믹 기간중 2022년 하반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연초까지 엄청난 수요 급등에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항공화물 시장운임 시쳇말로 “부르는게 값”인 경우가 많았다. 2022년 1분기 까지 이어진 이런 성황에 힘입어 많은 BSA들은 연말 성수기를 기대하면서 스페이스 입도선매에 나섰지만, 불과 몇 달만에 희망은 악몽으로 바뀐 경험이 뼈에 사무쳐있다.
 
이번에도 적지 않은 시장 분석가들이 최근 해상 컨테이너 수요 급등의 배경을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주요 선진국 수입화주들이 연말 선복 부족과 운임 상승을 확신하고 이른바 사전에 밀어내기 물량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항공화물 시장 입장에서는 2022년 5월 이후 항공화물 시장 수요가 급격히 빠지면서 미리 확보한 항공사 공급 스페이스를 헐값에 팔거나 반납했던 아픈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다만 아직 많은 전문가들의 중론은 지금의 해상 컨 시장의 비정상적인 수요 급등이 9월 이후 연말 성수기 대규모 수요를 위한 전조 현상인지, 아니면 운송시장의 미래를 훔친 수요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대세이긴 하지만. 과연 시장 플레이어들은 기대한 연말 성수기 수요가 올해는 확실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깊은 시름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 6월을 보내고 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