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만 이어 독일까지 파업 조짐" ... 17일 3차 협상 결렬시 파업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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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6.17 13:34   수정 : 2024.06.17 13:34

독일의 대표적인 노동조합인 “Ver.di(Vereinte Dienstleistungs­gewerkschaft)”에 소속된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유럽 항구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월부터 사측인 독일항만운영자협회(ZDS)와 협상을 이어온 노조측은 6월 6일 2차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촉구했다. 물론 대규모 전체 파업이 아닌 항구별 일일 파업이라는 경고성 파업이긴 하지만, 17일과 오는 18일 이어질 3차 협상에서도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항구는 독일 함부르크항만이며, 브레머하펜과 브레멘, 그리고 엠덴 항구의 부두 파업이 연이어 나타날 경우 독일 해상운송 시장은 물론 전 유럽 주요항만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미 프랑스에서도 이미 항만노조들의 경고성 일일 파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르하브르, 마르세유포스, 뎅케르트, 루앙, 보르도, 낭트 등등에서도 일일 및 시간 파업이 일어나면서 유럽 항만 혼잡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북유럽 항구에서의 심각한 혼잡이 보고되지는 않고 있지만, 독일 및 프랑스에서 노서협상이 실패할 경유 그 여파는 유럽을 거쳐 북미시장까지 여파를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물류 공급망 시장에서의 노동자 파업은 새로운 시장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철도 노조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순조로운 타결이 예상됐던 미 동부해안 항만 노조들이 터미널 자동화 이슈를 이유로 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강경 자세로 전환, 오늘 9월말 계약 종료일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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