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으로 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의 약 15%를 차지하는 캐나다 서부항만이 파업을 전격 결정했다.
미 서부항만 노조의 캐나다 지부격인 ILWU 캐나다는 오는 7월 1일부터 벤쿠버항구 및 루퍼트 항구에서 72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측은 지난 3월 노동계약이 종료된 이후 사측은 British Columbia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 (BCMEA)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협상의 쟁점인 BCMEA의 제 3자 계약 종료 및 항구의 기존 자동화을 넘어선 추가적인 자동촤 계획을 배제할 것으로 노조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펜데믹 기간중 연안 항구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대피 지시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주를 위해 작업을 계속했다. 캐나다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및 개인보호장비 등을 문제없이 공급하기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협상과정에서 사측의 협상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컨테이너 시장에서는 이번 캐나다 항만노조의 파업이 미국 수입 컨테이너 시장에 1차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72시간 파업만으로 큰 타격은 아닐지 모르지만 공급망 지연으로 인해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ILWU캐나다의 파업은 다분히 미 서부항만 협상과 연관이 있는 행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미 서부항만 협상이 – 최종은 아니지만 – 잠정 합의 타결되면서 파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캐나다 항만 파업을 통해 협상력을 제고시키려는 시도로 읽혀진다. 극단적인 경우 캐나다 항만 파업 과정을 지켜본 뒤 –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 이를 빌미로 미 서부항만도 파업을 위협하는 사태도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 서부항만은 신임 노동부장관 지명자의 중재로 노사가 ‘잠정합의’에 동의했으며, 각 산별 노조원들에게 최종 승인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공식적으로 협상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5년동안 32%의 급여인상 및 일회성 지원금 개념의 ‘영웅보너스’로 7천만 달러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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