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 운임 코로나 이전 수준 도달 ... 시장 전문가들 “파티는 끝났다”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12.29 18:07   수정 : 2022.12.29 18:07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최근 시장 전문기관들은 “이제 파티는 끝났다”고 전제하고, 올 마지막 12월 하반기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미 서부해안 항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사실 2022년에 접어들면서 수십억 달러에 이른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이 여전히 지속될는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갑록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올해 컨테이너 운송시장은 급격하게 원점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올해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코로나19 시절 누려왔던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이익창출은 급격한 손실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심지어 2023년까지 그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미 서안 항로에서의 윤임은 Freightos Baltic Daily Index (FBX) 기준으로 12월 마지막주 40ft당 1,378달러로 내려 앉았는데, 이는11월 23일 이후 지속된 현상이다. 이는 2021년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93%나 하락한 수준이다.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Drewry World Container Index (WCI)도 Shanghai-Los Angeles 구간 현물운임이 40ft당 1,992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2월 8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2019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557달러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11월보다 84%가 하락한 수준이다.
 
S&P Global Commodities 산하의 시장 지수 분석기관인 Platts 역시 지난 26일 북아시아-미 서안 구간의 운임을 1,300달러/FEU로 공시했으며, 이는 2019년 동일 기간과 비교해서는 FEU당 50달러가 낮은 가격이다. 다만 Platts 측은 이를 기점으로 미 서안 현물운임이 이미 바닥에 도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미 동안 항로 운임은 서안에 비해 하락속도가 크진 않지만, 서부항만에 이어 동부항만 주요 항구로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향해 맹렬히 이동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국- 미 동부해안의 FBX 수치는 2,905달러/FEU로 2021년 9월 최고점에서는 87%가 하락했지만, 295 달러/FEU를 기록했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11%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Sea-Intelligence는 시간이 갈수록 선사들의 선복은 신조 도입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시장 운임 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현물운임 하락은 장기 계약운임 단가를 낮추는 영향으로 인해 선사들의 내년도 재무제표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컨 선사들은 역사 이래 가장 큰 황금기를 경험했지만, 이제 그 시절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