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규제 완화 글로벌 공급망 혼란 재현 우려 ...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너무 커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12.23 17:29   수정 : 2022.12.23 17:29

중국 정부가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면서, 봉쇄로 인한 물류 공급망 회복을 기대하고 있던 글로벌 물류시장은 급격한 정책 전환이 역으로 한동안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혼란에 몰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규재가 완화되면서, 중국에서 바이러스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규제와 봉쇄로 인한 공장 폐쇄가 아닌 노동자 부족으로 인한 사실상의 생산 지연이나 중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중국의 주요 병원들이 말려드는 환자로 인해 대응능력을 상실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전역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파는 당장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많은 공장과 물류기업들이 중국 춘절 연휴 휴가를 당초 예년과 달리 더 일찍 시작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일부 섬유공장은 최대 2개월의 휴가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광둥성, 저장성, 산둥성에 위치한 기업의 60%가 공장가동을 멈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정부의 강제조치가 아닌 자발적인 것으로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세가 너무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내 택배 서비스도 여러 군데에서 지연이 발생중인데. 이 역시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일부 지역엔 소포가 거리에 쌓이고 있다. 가정에 배달을 요청한 슈퍼마켓 문 앞에는 배달을 기다리는 포장 비닐이 가득 쌓여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트럭운전자의 바이러스 감여도 늘고, 육상공급망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봉쇄 기간중 나타난 공급망 혼란이 아이러니하게도 봉쇄를 풀자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라고 현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 소비 부진으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상품의 주문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점은 당장 큰 영향을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해상운임 및 항공운임의 하락이 야기되고 있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시장 경기 하락 등도 결국에는 공급망을 더욱 혼란에 내몰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결국 중국의 코로나19 규제완화는 중국 춘절 이후 생산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운송 물류 수요 역시 춘절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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