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미니미스 철폐 여파 중국·홍콩발 항공화물 급감 … WorldACD, 전 세계 물동량 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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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12 15:11   수정 : 2025.05.12 15:11

미국의 ‘디미니미스(de minimis)’ 변경을 앞둔 지난주, 아시아태평양 특히 중국과 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 운송량이 급감했다. 5월 1일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Golden Week) 연휴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WorldACD Market Data가 발표한 18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전 세계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주 대비 3%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1%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남미(CSA) 출발 화물도 전주 대비 3% 감소했는데, 이는 어머니날(Mother’s Day)을 앞두고 급증했던 화훼 수송이 진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프리카와 중동·남아시아(MESA) 지역은 전주 대비 물동량이 보합세를 유지했고, 북미는 1%, 유럽은 부활절 이후 수요 회복으로 7% 증가했다.
 
또한 18주차 전 세계 평균 항공화물 운임은 킬로그램당 미화 2.40달러로 최근 2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3% 상승했지만, 이는 낮은 수익률의 역내 물동량이 26% 급감하면서 고수익 구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믹스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역내를 제외한 구간만 보면 오히려 평균 운임은 1% 하락했다.
 
스팟 운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8주차 글로벌 평균 스팟 운임은 킬로그램당 2.56달러로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 북미(+6%), MESA(+1%)는 상승한 반면, 아시아태평양(-3%), 유럽(-3%), 아프리카(-2%)는 하락했다.
 
한편 5월 2일부로 미국이 중국 및 홍콩산 수입품에 대한 디미니미스 혜택을 종료하면서 항공화물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조짐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다수의 미주행 화물 전용기 노선이 중단되거나 대서양 노선 등 타시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의 실질적인 영향은 19주차 이후 수치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실제 지역별 비교에서도 디미니미스 제도의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발 미국행 운임허용중량(freight chargeable weight)은 전주 대비 10% 감소했으며, 중국발 미국행은 14%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발 유럽행은 4%, 중국발 유럽행은 3% 감소에 그쳤다.
 
운임 측면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최근 두 달간 중국발 미국행 주간 스팟 운임은 킬로그램당 3.34달러에서 4.99달러 사이를 오갔으며, 18주차에는 4주 연속 하락해 9% 하락한 3.8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발 유럽행 스팟 운임은 3.87~4.29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18주차에는 4% 하락한 3.97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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