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적 수요 급감은 사실
공급도 줄어 운임 타격 덜해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디 미니미스 제도를 폐지하고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저가 상품의 미국 수출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하이 거점 전자상거래 전문 포워더는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조치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들은 여전히 글로벌 최저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기존 10달러였던 제품의 가격이 관세 부과 후 14.50달러로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포워더는 “특히 생필품의 경우 수요 감소는 거의 없으며, 현재까지 물동량 변화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1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에 대해서는 수요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00달러 제품이 관세로 인해 145달러, 1,000달러 제품은 1,450달러로 상승하면서 해당 가격대에서는 거래가 거의 사라지는 양상이다. 그는 “고가 상품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 공급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기적인 타격은 사실이라는 점이다. 다른 중국계 포워더는 현재 중국/ 미국노선 항공화물 시장에서의 운임 구조가 여전히 ‘적자 수준’이라고 전했다.
홍콩발 미국 서부행 공동적재 운임은 ㎏당 3.50달러(운임할증료 및 보안할증료 포함), 동부행은 3.90달러 수준이며, 일부 스팟 시장에서는 부피 화물 기준으로 ㎏당 22.50달러에 거래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BSA 계약을 체결한 포워더는 ㎏당 0.50~1.50달러 수준까지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특히 부피화물의 경우 추가 협상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런 운임 구조는 분명 손해를 감수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상하이 기반 포워더는 “중국발 미국행 항공 수출은 물동량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공급도 함께 줄어든 탓에 예상만큼 운임이 급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부행 노선보다는 동부행 노선의 수요가 더 강하며, 서부는 전자상거래 소비재, 동부는 산업재가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 미니미스 철폐와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미중 간 항공화물 시장은 분명한 조정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저가 위주의 중국 이커머스 상품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며 미국 내 수요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결과가 관세 수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현재 145%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며, 시장에선 50~55% 수준으로 관세가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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