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안항구 11월 물동량 악화 지속 .... 코로나19 이전 보다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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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15 15:37   수정 : 2022.12.15 15:37

예상한대로 미국 롱비치 및 로스엔젤리스로 대표되는 서부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1월에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엔젤리스항만청은 최근 “지난 10월 20항차 수준의 기항 취소(빈항해)가 이어진 가운데, 11월에도 선사들이 13항차의 빈항해를 시도했으며, 12월에도 11항차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펜데믹 이전에도 이 정도 수준의 blank sailing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엔젤리스 항구는 지난 11월 63만 9,344TEU의 물동량만을 처리, 전년동기비 21%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중 수출은 9만 116TEU였고 빈 컨테이너는 24만 2,148TEU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결국 수입 컨테이너는 30만 7,080 TEU로 급감(전월대비 9% 감소, 전년동기비 24% 감소)했는데, 이는 펜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1월 비교해서도 17%가 줄어든 수치이다.
 
롱비치항구의 11월 총 물동량도 58만 8,742 TEU로 전년동기비 21%가 줄었으며, 빈 컨테이너는 20만 4,313 TEU였고 수출은 12만 4,988 TEU에 불과했다.
 
롱비치항구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30만 7,080 TEU로 이는 전월 10월 대비 12% 감소, 전년동기비 28%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역시 펜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 11.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서부항만 물동량 급감 원인으로는 글로벌 수요 위축이 가장 큰 요인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서부항만 노사 협상이 완전한 타결없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동부항만으로 대거 수요가 이전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 19 제한조치 영향으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 및 베트남 등에서 공장들이 긴 휴식시간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같은 생산 위축 여파가 곧 다가올 중국의 춘절의 여파로 1월부터 사실상 공장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평양항로 해상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 반등은 내년 2분기를 넘겨야 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국 춘절은 2주 정도의 휴가시즌이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적어도 4주에서 5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공장은 오는 1월 7일부터 공장 문들 닫고 2월 6일까지 사실상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어, 이후 생산을 재개한다고 해도 컨테이너 시장에 체감을 느끼는데에는 추가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문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대감을 포함한 낙관론자들의 예상은 미국 서부항만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2월과 3월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적어도 3월부터 5월까지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면서 수요 어느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 긍정론자들은 “미국의 소매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이를 다시 채우는 시점을 내년 여름 휴가철 이전인 2분기 이후에는 시장 수요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으며, 아주 느리게 회복세를 보이는 상반기가 지나면 하반기 선사들의 정상적인 선박 운항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사 관계자는 “물류 운송 시장은 경험적으로 ‘산이 높은면 골이 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골이 깊은 만큼 산은 더 높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물량의 감소는 결국 그 기간만큼 나중에 화물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이다.”라고 긴 안목의 시장 회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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