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용선 가격도 떨어져”...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세 반영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2.09.21 16:19   수정 : 2022.09.21 16:19

성수기를 앞두고도 좀처럼 늘지 않는 수요와 멈추지 않은 운임 하락세를 반영하듯이 국제 컨테이너 용선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박을 빌리는 가격을 측정하는 (용선박 가격) 지수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컨 운임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중개업체인 Harper Petersen & Co가 지난 2004년부터 작성하고 있는 용선박 지수(Charter indexe)는 지난 3월말 기준 4,586 포인트로 사사 최고치를 찍었으며, 이후 컨 운임 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던 7월까지도 큰 폭의 하락세 없이 무난한 지수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9월 16일) 기준 해당 용선박 지수는 3,095포인트로 급락했으며, 불과 8주만에 30% 떨어졌고, 1주일 전보다는 18%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같은 큰 폭의 하락세는 예상치 못했다. 여타 다른 관련 지수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용선박 임대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주요 정기선사들이 빈행해를 늘리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 임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선화주들의 신조 주문(발주)가 계속 늘고 있는데, 신조 인도 시기에 맞춰 선박 임대 계약을 만료되도록 일정을 조정한 만큼 추가로 갱신하거나 새로 임대 계약을 원하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선사들의 신조 인도량중 75%는 2023년~2024년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시장 경기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 용선박의 이용률은 상당기간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