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기는 과연 오는 걸까◆ 한국 시장 상황은 달라 여전한 불안감 ...중국 수출 수요 확장 없인 수요 기대 “난망”

  • 카고프레스
  • 입력 2022.09.11 15:21
  • 수정 2022.09.11 15:21

◆ 성수기는 과연 오는 걸까◆ 한국 시장 상황은 달라 여전한 불안감 ...중국 수출 수요 확장 없인 수요 기대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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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11 15:21   수정 : 2022.09.11 15:21
 
성수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 분위기는 아직도 기대감보다는 실망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미 해외 시장 분석 기관들은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고 예측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화물 시장은 혼한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함께 내놓고 있다.
 
최근 항공화물 시장은 –해상 운송시장도 마찬가지지만 – 인력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산업 활동, 자연 재해, 미국의 기록적 재고 수준,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 관련 도시폐쇄 등등의 아주 다양하고 다각적인 방면에서의 혼란상이 잔존해 있다.
 
이중에서 여전히 ‘세계의 공장’임을 확인한 중국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생산활동을 보일 것인지는 항공화물 시장 변동성에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바로 이같은 중국 변수에 의해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은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공급량이 줄었지만 시장 운임은 상대적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수요가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타 수출국가와 달리, 성수기 물량 유입이 더뎌지면서 공급이 줄어도 수요가 동반 –어찌보면 선제적으로 –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화물 시장 운임은 항공사 가격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성수기를 대비해 항공사와 블록 및 차터 계약으로 시장에 공급을 제공하고 있는 BSA 업체들의 상황이 최근 최악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차터나 블록 스페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물량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아이템의 성격이 효율성을 가진 것이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이같는 수요의 시장 유입이 줄면서 최악의 적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관계자는 토로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메이저 항공사들의 계약 가격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고 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항공사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항공화물 시장의 성수기 기대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수요 아이템의 복귀와 시장 절대 수요의 회복 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9월에 접어든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은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중국이 문제이다. 중국의 생산 활동 저하로 해상이든 항공이든 수출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이는 우리 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중국시장이 수요 확대로 인해 공급 부족을 느껴야 하겠지만 올 성수기는 그같은 상황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정치경제 전문가들는 10월 중순 중국의 정치 행사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당장 중국의 생산 저하는 동시 봉쇄의 여파가 크기 때문이지만, 미중 갈등의 여파도 있다. 이런 변수는 미국의 중간 선거 등과 연계해 봐야 하며, 결국 성수기의 성패는 이같은 이벤트가 끝난 이후 판가름이 날 것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긍정론자들은 올 항공화물 성수기가 내년 초에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단 중국발 수출 수요가 늘어야 한다. 미국의 재고 수준이 높지만 소비 수요도 여전하다. 이는 중국 상품의 필요성을 높일 것이며, 본격 생산확대는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다. 이후 본격적인 수출은 내년 초 중국 춘절(구정)이 이전에 확장된다고 볼 때, 항공화물 시장 역시 이 즈음 수요 급증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고 예상한다.
 
과연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우리 항공화물 시장은 진정한 성수기의 수요를 체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수요는 부족한 가운데 공급을 메꾸기에 전전긍긍할 것인지 지켜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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