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오는 8월 29일부로 디미니스(소액면세) 제도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주요 국가들의 미국행 우편물 발송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독일,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인도 등 다수의 국가 우정사업자들은 새로운 통관 절차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미국행 우편물 접수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유럽우편사업자협회는 회원사들에게 미국행 물품 배송을 당분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우편물 운송 비중이 높은 DHL 역시 “세관 관세 징수 주체, 추가 데이터 요구사항,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으로의 데이터 전송 방식 등 핵심 절차가 아직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포워더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철저히 규정 준수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현 시점에서 우편 네트워크는 처리 불가능한 화물을 무리하게 수송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 중단보다는 과도기적 조치에 가깝다고 본다. 현재 각국 우정사업자들이 미국 USPS 및 CBP와 협의해 새로운 통관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며,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장 저가 소형화물을 우편 서비스에 의존하던 수출기업들에게는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라는 현실적 부담이 닥쳤다.
한 글로벌 포워더 관계자는 “일부 화주는 당분간 출하를 보류하는 것이 낫다”며 “우편보다 운임이 높은 특송이나 상업화물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 부담이 커져 채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기업들의 대응 방식은 다양하다. 일부 대형 화주는 미국 내 ‘수입자 기록제(Importer of Record)’를 활용해 대량으로 물품을 수입 통관한 뒤 현지에서 재분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은 특송(익스프레스)이나 이커머스 전용 서비스로 전환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이는 DHL 등 인티그러에터들이 특송 및 이커머스 서비스를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디미니스 폐지 이후에는 추가 관세와 신고 요건이 발생한단 점이 걸림돌이다.
한편, 100달러 이하의 선물용 개인발송 물품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며, 일반 항공화물과 정규 수입 화물은 영향을 받지 않아 업계 전반의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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