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FOMO' 심리로 운임 비이성적 하락세 ... Xeneta, 전년비 41% 급락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07 13:42
  • 수정 2025.07.07 13:42

6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FOMO' 심리로 운임 비이성적 하락세 ... Xeneta, 전년비 4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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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07 13:42   수정 : 2025.07.07 13:42

하계 시즌 수요 큰 변동없을 듯

6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물동량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시장 전반에 퍼진 '놓치고 싶지 않다(FOMO;Fear Of Missing Out)'는 심리가 항공사와 포워더들의 비이성적인 요율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기관인 CLIVE Data Services(Xeneta 자회사)의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일반 항공화물 스팟 요율은 전년 대비 41% 급락한 kg당 2.31달러로 집계됐다
 
6월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 용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허용중량(chargeable weight)은 전년 대비 1% 감소해 5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시장 평균 스팟 요율은 -41% 급락하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Xeneta의 나이얼 반 더 우(Niall van de Wouw) 항공화물 최고책임자는 "6월 시장 데이터는 심리와 실제 데이터 간의 괴리를 보여준다"며 "항공사와 포워더들은 물동량보다는 요율 하락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경쟁 심화로 인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동적 적재율(dynamic load factor)은 전년 대비 3%p 하락한 56%를 기록하며, 5월 대비 1%p 회복했다. 이는 물동량 감소세 둔화와 공급 증가 속도 완화가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6월 동북아-유럽 노선의 항공 스팟 요율은 kg당 3.25달러로 전달 대비 1% 하락, 전년 대비 55% 급락했다. 반면, 동북아-미국 노선은 kg당 4.19달러로 전달 대비 3%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49% 하락한 수준이다.
 
동북아-미국 노선의 평균 스팟 요율은 팬데믹 이전 대비 70% 높은 수준이며, 동북아-유럽 노선보다 17%포인트 더 높다. 그러나 시장 하위 25% 수준의 요율은 kg당 2.53달러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유럽-미국 노선은 6월 스팟 요율이 전달 대비 14% 급락한 kg당 1.92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이 노선은 스팟 요율이 계절 요율(seasonal rate)보다 낮아진 유일한 항로다.
 
한편 항공화물 시장의 공급자 측면의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용 화물기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일부 화물항공사들은 노선 및 용량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BSA로 고정된 높은 운임에 묶인 포워더들은 새로운 입찰을 통해 운임 인하를 요구하는 화주들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Xeneta에 따르면, 항공화물 시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2분기 화주들의 계약 기간이 변화했다. 6개월 계약이 전체의 37%로 가장 선호됐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도 28%로 증가했다. 반면, 스팟 시장 활용 비중은 전년 동기 25%에서 올해 14%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은 올 여름까지 뚜렷한 회복세 없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임 시장의 성수기 부재 가능성이 항공화물 회복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Xeneta는 이러한 회복세도 일시적이고 과거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얼 반 더 우 최고책임자는 "일부 포워더들이 연료 포함 12개월 고정요율 계약까지 체결하는 모습은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위험 감수"라며 "항공사들은 수익성(margin)과 물량(volume)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으며, 높은 요율을 유지할 경우 물량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항공사들은 여객기 화물칸 활용에 대해 고민했지만, 이제는 화물기 운용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었다"며 "현재의 비이성적 요율 환경은 몇 개 분기가 지나야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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